어제 첫 자해를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손목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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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제 첫 자해를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손목을 그어보았던 것이 어제가 처음이었죠. 옛날부터 가끔씩 기분이 안좋아지면 약을 무더기로 먹어대거나 스스로 목을 조르는 등 간접적으로 자해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해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일어나 어제의 상처를 바라보니 묘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우울증이 없는데도 자해를 할 수 있군요.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제게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 같아요. 어제의 저도 인간이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항상 누군가를 돋보이기 위한 존재로만 있던 제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준다는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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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
· 5년 전
그래도 자해는 별로 하지 않는게 좋아요...제 친구도 자해를 한참 했었는데, 오히려 그렇게 손목을 긋고서 며칠 후에 엄청 우울해 했어요. 그것 때문에 또 손목을 그어서 상처가 계속 늘었고요. 제가 자해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자해를 해결책으로 쓰는 건 하지 않으시는게 나아요. 자해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받으실 가치가 있는 분이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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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Nicholas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혹시 nicholas님은 다른 해결책을 찾으신 적 있나요? 지금 저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방법은 상처가 늘고 그 상처를 보는 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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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
· 5년 전
저도 해결책은 도저히 못 찾겠어요. 자해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제가 제 자신을 아끼려는 마음이 없어서 자꾸 실패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번 손목을 긋기 시작하면 멈추기 정말 힘들 걸 알고 있어서 최대한 자제하고 그냥 우울한 일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묻어두기만 하고 있네요. 뭔가 더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지금은 알려드릴 게 없어서 죄송해요. 대신 글쓴이 님이 오늘 편히 잠드실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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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Nicholas 친절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서로 꼭 좋은 해결책을 찾아 이런 상처가 언젠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