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제 자신이 제발 죽었으면 좋겠을정도로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대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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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mo3
·5년 전
가끔씩 제 자신이 제발 죽었으면 좋겠을정도로 너무 싫은데 심한 자해나 자살시도를 할 정도는아니에요.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으로 자랐지만 친구들도있고 나름대로 사회생활 하고있어요 막 사람들앞에서 울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 꽤 어린나이부터 가벼운 자살사고는 있었어요 초등학교4학년 5학년쯤인가 죽고싶은데 내가 죽으면 엄마가 슬퍼할거야 하는 생각을 하고 중학교때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일 아니었으면 진작 자살하고도 남았어 라고지인에게 이야길했고 고등학교때는 지금이랑비슷하게 죽고싶다는걸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별다른 이상행동은 없이 지내왔어요. 막 성인이되었을때 제 자살사고를 고백했으나 부모에게 제대로된 위로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폄하받은 뒤 갈등이 심해졌으나 스스로를 고쳐내려고 심리학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뒤로 약간의 성장끝에 갈등이 시기를 지나 이젠 서로 어느정도 맞춰가고 저도 저희 부모님과 형제와 지내는법을 어느정도 알게되어 트러블 없이 살고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족에게 아쉬운부분이 사라져서 문제를 외면하고있다는 느낌이 더 크긴 해요) 지금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정도 자살사고가 드는것빼고는 잘 지내고있어요 자해도 정말 안하구요 잠도 꼬박꼬박 자려고하고 지각은 잦은편이지만 매일 출근도하고 밥은 집에서 쉴때 잘 안챙겨먹지만 나름 요리해서 먹기도하구요 회사동료에대한 의심을 직접 드러내지않고 혼자 잘 처리합니다 하지만 습관적이고 가벼운 자살사고나 대인관계의 과대해석과 방어적인태도가 심한수준이아니어도 가볍게 지속되니 조금 힘들고 또 대안이 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심각한 수준이 아니니 기관에가서 돈을 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들어요. 사실 저는 그렇게 정신적으로 아픈것도아닌데 의지박약에 동정받고싶어서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아픈사람이라고 합리화 or 이미지메이킹하고있는게 아닐까요? 저는 어떤 도움을 받아야 이런 마음상태에서 벗어날수있을까요? 쓸데없이 마음을 무겁게하는것들을 내려놓고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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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상미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자 이상미입니다. 현재 마카님.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 살아남으려고 오랫동안 참 애쓰고 수고하셨구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어온 자살사고, 대인관계에서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는 않으나 관계를 맺을 때 내적으로 혼자 오래 고민하고, '나에게 나쁘게 하는 건 아닐까, 저건 무슨 뜻일까...' 등등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구나 싶습니다. 우선 자살사고의 경우 발생하는 이유와 경로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나, 학계의 정설 중 하나는 '타인과 세상을 향한 분노를 처리하지 못하고, 나에게 그 분노의 에너지가 향할 때' 생겨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사람들과 주변으로 인해 분노와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이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나를 안정적으로 수용해줄 사람이 없다고 여기기에 힘이 없는 어린 아이는 화를 내는 대신에 '아 죽고싶다, 또는 나를 해하고 싶다'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없으니 이 에너지를 나에게 돌리는 것이, 당시 약한 내 안의 어린이가 그나마 에너지를 처리하는 방법이었던 것이지요. 그래도 글을 읽으며 마카님의 처리방법을 보며, 늘상 '노력하는 모습과 대견한 마음'에 궁금증이 올라왔습니다. 첫째, 죽으면 엄마가 슬퍼하겠지? 라는 생각은, 내가 행동을 했을 때 타인의 안녕과 반응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타적이고 걱정하는 마음은 내 안에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둘째, 보통 사회성이 부족하다 여기면 사회적 장면과 사람을 마냥 회피할 수도 있는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자랐음을 스스로 알고있지만, 이를 어떻게 이겨내고 사회생활을 나름 하시게 되었나요? 어떤 힘과 희망이 있으셨던 것인가요? 셋째, 죽고싶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힘들었음에도 좋아하는 일은 어찌 찾으셨을까요? 그 와중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자신의 삶을 지탱해나가는 건, 정말 훌륭한 하나의 대처기제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그와중에서도 삶의 희망과 애착대상을 찾으셨는지요? 마지막으로 마카님께서 질문하신,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위에 제가 질문을 드렸던 것을 한 번쯤은 생각해주세요. 마카님께서 그 스트레스와 고통속에서도 잘해왔던 것들, 마카님만의 생존방법 등을 스스로 생각해보시고 답해주세요. '아, 마카야... 너 그동안 이렇게 살아남으려고 애썼고, 이 부분 참 잘했구나' 스스로를 인정해주세요. 분노의 화살을 나에게 돌려 자살사고를 선택하는 대신에, 수고한 자신, 고생한 자신을 위해서 울어주세요. 둘째, 마카님이 결정하실 부분이신데요, 전문가인 저로서는 마카님께서 조금의 자살사고가 있으시다면, 향후 몇 십년의 삶을 위해서라도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우울이나 불안문제가 아니라, 생사와 관련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이기에 전문가적 윤리로 그래도 상담을 권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와의 간단한 상담만으로도 어느정도는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꼭 마인드 카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훈련받은 전문가를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만나시길 권합니다. 셋째, 명상 등을 추천드립니다. '아 내가 정말 나를 죽이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정도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상처받았고 화가났구나...' 화난 감정을 인식하고 인정해주세요. 이후에 호흡명상, 요가 등과 같은 자기수련 자기조절 훈련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여주시길 바랍니다. 원하시는 부분에 어느정도 답이 되었을는지요? 지면상으로 답을 드리는 것이라, 더 원하시는 질문에 대한 대답과 도움을 못드린 건 아닐까 아쉬움과 걱정이 큽니다. 그간 정말 고생했어요. 살아남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카님의 길을 부족하나마 응원할게요. #자살사고 #인간관계 #가족갈등 #우우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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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3 (글쓴이)
· 5년 전
제발도와주세요 공개상담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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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ur
· 5년 전
정말 위에 상담사님이 올려주신것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수고했다고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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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7
· 5년 전
저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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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444
· 5년 전
저도 글쓴이와 비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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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어릴때부터 자라오며 죽음을 생각해 왔다는 것도 어떤 계기가 될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보통 어릴때부터 자살을 생각하기는 이를뿐더러 뭔가에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하기엔 힘들다 봐요 또 제대로 된 위로를 못 받은체 넘겨왔다면 그 아픔은 사라질수 없는 아픔이 될거 같아요 제 생각 이지만 정작 난 아픈데 알아줄 사람은 없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나도 외면 해 왔던게 아닐까요? 지금이 자신을 알아야 할 때인거 같아요 글쓴이분과 함께 알며 위로 할 사람은 내가 모르는 사람이 될수도 지인이 될수도 내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있다는거에요 저희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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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3 (글쓴이)
· 5년 전
@chae1004 깊은관심 정말 감사드려요.. 상담 한번 받아봐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 진짜 계획을 잡아야할것같아요. 정말많은 위로가됩니다 마카님도 사연이있어서 여기오신걸텐데 마음꼭 괜찮아지시길바래요 ㅠ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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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ㅎㅎ 저는 제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왔다기보단 고통을 같이 나누며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맘에 제 생각을 전하고 알리려 온거 같아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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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5년 전
와...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어쩜 어무 공감되어서 보는내나 울었어요. 상담 답변해주신 상담사님 글 보면서 더 더 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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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ry
· 5년 전
저도 많이 비슷 하네요 저도 공개 상담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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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s
· 5년 전
공감갑니다.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