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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많이 깁니다) 저는 굉장히 특이한 관계인 사람이 있습니다. 16살부터 25살인 현재까지 알고 지낸 남성분인데요. 저랑은 12살 차이가 나고 4월에 결혼한 유부남입니다. 1. 만난 배경 이분과의 인연은 참 길고도 질깁니다 SNS가 유행하기전, 쪽지로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먹고 대화하던 것을 즐겼던 어린시절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말동무과 필요하여 많은 사람과 소통하였고 이사람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친해지다가 문자를 나눴고, 저는 첫째인 탓에 언니오빠를 항상 찾았는데 그마음으로 연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은 이 사람이 제게 먼저 다짜고짜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문자로요. 어리고 고백이 처음이었던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거절을 하기 어려웠고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그때 저는 16살, 그사람은 28살. 저는 지방, 그사람은 서울에 있었고 얼굴도 몰랐습니다 어리석은 관계였지만 가족에게조차 받지 못한 인간적인 관심을 받아보지 못했던 저는, 이성적인 판단은 하기 어려웠습니다. 초반에는 정말 나이차이만 빼면 정상적인 장거리 커플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제가 살던 곳에 내려왔던 그사람은 모텔로 데려갔고, 그렇게 처음 관계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기에 그사람을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의 강요는 없었습니다. 제가 제스스로를 강요했을지는 모르겠네요. 2. 트라우마 배경 그 때부터 조금씩 이상해진것 같아요. 그사람은 종종 문자로 제 몸사진을 요구하였고, 만날 때마다 가는곳은 모텔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정상적인곳에서 만난적은 없어요. 처음 제가 사는곳으로 내려온 것 외에 제가 모두 서울로 갔고, 그 이유는 그사람이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 저를 부르는 애칭이 이름에서 생식기관을 부르는 호칭으로 바뀌었고, 항상 만나는 것은 모텔에서 관계를 맺는 2시간 가량이 끝이었습니다. 어느순간 한달에 한번 연락만 겨우 되었구요. 하지만 이렇게까지 제가 참고 이해하였던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한 배경이었기 때문입니다(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사람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에게 버려지듯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자신이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일이 믿었던 사람으로 인해 망가져 빚더미에 쌓여 피폐해진채로 자립하기 위해 공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사람과 저는 19살, 제가 고3때까지 사귀었습니다. 많은 빚은 시간과 함께 청산되었고 그사람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고 연락도 잘 되었고 나름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그사람을 보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서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즈음 그사람이 묻더군요 자신과 결혼할 생각은 없냐고. 그때는 저는 그 사람을 미워하는 감정은 없었지만 당연히 하고 싶은게 많았던 저는 20대 후반에나 할것이라고 답하였고, 얼마 후 그사람은 다른 사람이 생겼다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3. 최근의 일들 당연히 저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붙어 상경하고, 평범한 범주에 있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제 몸이 생각난다구요. 너랑 헤어진것은 너가 결혼을 안한다고 하고, 자신의 나이 때문에 결혼해야하는 것이지 너를 좋아하는 것은 변함 없다고. 그사람은 사귀고 있을 때도 종종 제 몸이 너무 좋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몸정인가봐요. 그 이후로 수없이 이사람과 연을 끊으려고 하였지만 저는 끊지 못하였습니다. 차단도 해보고 번호도 없애보았지만 3달쯤 지나 차단 목록에도 있는 것이 싫어 지우면 다시 연락하더라구요. 그렇게 현재까지 왔습니다. 사실 이제는 이만큼 저의 치부와 깊은 것까지 아는 사람이 없기에, 서울이라는 낯선 타지에서 가장 속을 털어놓기 편한 사람이기에 저도 끊기가 어렵습니다 결혼하면 끊고자 하였으나 부인되는 분이 들어보니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그 사람조차 엄청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그사람은 자기 와이프가 해외에서 자기 좋다며 한국까지 왔다며, 책임져야 한다면 이혼 안하고 묵묵히 삽니다. 그런데 집에서조차 힘드니 저에게라도 기대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이전의 일들을 들먹이며 화를 내고 설명하고 끊쳐내려고 하여도 붙습니다. 오히려 다시 자신이 힘들다며 툴툴댑니다. 적어놓고 보니 저 정말 멍청하고 10년전의 저와 다르지 않네요..ㅎㅎ 이제는 몸사진은 싫다고, 부인분 생각하라고 하면서 이야기하니 요구는 하지 않지만 여전히 제게 의지합니다. 결혼 후에는 성적인 것은 제가 다 쳐내고 있어요 4. 트라우마 현상들 - 남자들은 모두 성적인 것이 목적이다라는 강박으로 처음 남자를 만날때 경계도가 높아짐 - 그러면서도 성적인 요구들은 거절하지 못하고 다 받아주게됨. 그로인해 감정이 굉장히 혼란스러움 - 네 몸이 좋다, 몸정 등의 단어가 하나의 트리거가 됨. 최근에 좋아진 사람이 있어 성관계를 맺은 사람이 있는데 아직 관계형성이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정, 너랑 한것이 생각난다는 등등의 말들을 듣고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게 됨. 상대방도 무례하다고 느꼈다며 헤어지게 됨. - 나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건가라는 생각 5. 해결하고 싶은것(요청사항) - 이사람과 온전히 관계 끊기 : 이를 위해 마음 잡을 수 있는 방법 : 이사람이 나랑 헤어지고도 온전히 살아갈수 있는 장치를 연결해주는 것 6.적은 후 느낀점 - 나는 아직도 16살 그 아이에서 변하지 못하였구나 - 나보다 그사람을 생각하면서 나를 죽이고 있구나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 요청이긴 하지만 적는것 자체만으로 도움이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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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어려운 내용인것은 아는데 공개상담 간단히라도 꼭 받고 싶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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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nim2
· 5년 전
헤어지는데 왜 장치를 만들고 헤어지나요. 님이 그 사람 보호자도 아니고, 알아서 살라고 내비두면 님 생각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거니까 신경 쓰지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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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note
· 5년 전
이미 헤어진 상태고 상대방이 결혼한 상태이지만 이전에 감정들이나 동정으로 상대방을 걱정하실수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이 무를 자르듯 뚝 자를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은 아직 자신에게도 여지가 있지않을까 하고 미련만 커지게 됩니다. 상대방을 위해서도 글쓴이분을 위해서도 끊어야되는 인연이라면 바로 끊는게 정리하는게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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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yong
· 5년 전
그분을 사랑하셨던 것 같아요! .. 기억으로 남기고. 더 좋은 분 만나서 다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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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휴지처럼 버리세요. 버려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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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공개상담은 안되었지만 이제 끊으려구요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