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조히즘처럼 제가 고통받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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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전 마조히즘처럼 제가 고통받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성적인 상상 말고, 짝사랑, 가족관계 등에서 말이죠...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는데, 그때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털어놓을 곳은 없고, 혼자 버텨야 했는데,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자기 연민과 자기 위로밖에 없었죠. 그래서 혼자 고통을 곱씹는 습관이 길들여졌어요. 아무도 위로를 안 해주니까, 저 스스로 다독여주고, 위로해 준 거죠. 나중엔 그게 편하고 좋더라고요. 물론 하면 할수록 고통스럽기도 했고요.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여기며 고통에 취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마약처럼 끊기가 어렵더라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자기 연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예전의 피학 성향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연애 감정을 느낄 때도 항상 짝사랑하는 게 더 좋았어요. 나 혼자 애태우는 감정이 더 좋았고, 사랑받지 못해서 슬퍼하는 감정을 즐기는 것 같아요. 어딘가 많이 ***적인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정상적인 심리 상태로 고치고 싶네요. 고통을 즐기는 게 딱히 좋은 습관은 아니고, 제 인격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더 신기한 것은, 상상으론 피학 성향인데, 남들 앞에 있을 땐 곧 죽어도 약한 포지션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절대로. 예를 들어, 누가 저 좋다고 들이대면, 상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제가 피동적 위치인 느낌이 들어서, 괜히 더 철벽을 치게 되더라고요. 상대가 싫은 건 아닌데, 뭔가 '꺄아! 부끄러워! 내가 고백을 받다니!' 이런 이미지가 되고 싶지 않아서, 괜히 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상대과 철벽을 쌓아요.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만약 내가 진심으로 누군갈 좋아하게 된다면, 반드시 내가 먼저 고백해야지..이런 상상을 하게 돼요. 이건 자존심이 센 건지, 아님 뭐가 문제인 건지... 도대체 전 갑의 성향인지, 을의 상향인지.. 알 수가 없어요. 피학 성향과 피동을 기피하는 성향이 공존 할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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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ot47
· 5년 전
제 생각에 사람이란 피학과 피동 동시에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님같은 경우는 어릴적 그 상황에 의해서 성향이 그렇게 되어버린거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감싸야 하고. 남들이 주는 애정과 호의도 좀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