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 생각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자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 생각에는 조금 심각한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반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저랑 절교하고 싶어서 저를 피해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어제 알았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에게 "그 친구는 잊어라" , "공부를 열심히 해라. 성과가 있을 것이다." "외모를 최소한은 꾸며라." "사람들에게 친절히 대하고 말을 아껴라." 라는 조언을 해 주셨어요. 저는 선생님의 말씀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를 피해다니던 친구는 저의 성격과 행동 때문에 저를 피해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다가가지 않을 생각이예요. 이런 일이 한 번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제가 다가간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안하다는 말을 해도 그 친구는 불편함을 느낄 거예요. 그 친구는 그 친구의 행복을 위해서 놔주고 싶어요. 이 것들을 실천한다면 저는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그 친구에 대해 너무 미안해서 그 친구가 잊혀지지 않고, 항상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자기주도에 대해 전혀 몰라 공부를 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평소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이 상황에 갑작스럽게 저의 외모를 꾸미기엔 너무 갑작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외모를 꾸미는 것을 못하니까 사람들에게 뒷담을 까일 것 같아 무서워요. 반 아이들 중에서는 절 좋아하는 아이가 없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자퇴도 자살도 지금은 하기 싫어요. 그 친구를 위해서라도 저는 그 친구를 잊고 싶고, 외모는 적당하게만 꾸미고 싶고, 무엇보다 무기력을 떨쳐내고 열정이나 의지를 가져 공부와 제 취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는 저 자신이 매우 무기력한 쓰레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현실에서는 이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저는 더이상 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글을 써서 올립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무기력한 사람의 무기력은 보기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답변하기 껄끄러우시다면 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eyours19
· 5년 전
일단 이렇게 결심을 하고 글을 쓰신 것에 대해 칭찬드리고 싶어요. 조언을 받아도 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담임선생님께서 "그 친구를 잊어라"라고 하신 부분은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굳이 잊으려고 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그 친구분한테 미안해서 잊혀지지 않는다면 어차피 완전히 잊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특히 소중한 사람을 대할 때 그때처럼은 하지말아야지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실제로 저도 그렇게 했었고 덕분에 그 친구한텐 상처주지 않을 수 있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미안한 감정에 너무 빠져 지나친 자기비하로는 가지 않게 노력하는거 잊지 마시구요! 그때 내가 잘 못했으니 이번엔 그때처럼 하지 말자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외모는.. 저도 그리 꾸미고 다니지는 않아서.. 화장은 안하시더라도 피부관리는 중요한 것 같아요!(그 부분은 인터넷을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ㅜㅜ) 혹시 안경을 쓰고 계시다면 렌즈까진 아니더라도 안경의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예를 들면 뿔테에서 동그란 안경으로). 옷차림은 너무 후줄근하진 않게 다니시면 좋을 것 같고.. 공부같은 부분은 선생님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과외같은것도 가능하다면 방법이 되겠죠(개인적으로는 학원보다는 개인과외를 추천드리지만 그건 사람마다 달라서..). 본인이 어느정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그거에 맞춰서 하면 될텐데 혼자는 그게 어렵죠.. 지금 학년 공부가 어렵다면 이전 학년 공부부터 하시는게 좋을 수 있어요(특히 수학의 경우는요). 일단 계획을 세우시면 좋아요. 처음엔 조금 쉽게, 적게 세우시고 잘되면 차차 늘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공부는 선생님들께 물어보는게 도움이 더 될 수 있을 거에요. 취미에 대해서는 일단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뭐가 하고싶은지를 찾아보는게 우선일테지만 혹시 좋아하는걸 모르겠더라도 너무 낙심하진 말아요. 평소에 아 이거 하고 싶다 이런 사소한 것들 적어놨다가 봐도 좋을거에요. 무작정 취미에 대해 공부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잘 알아보고 관련 영상이나 책을 찾아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는 제가 부탁하고 싶은 건데요. 마카님 자신을 '쓰레기'로 폄하하지 말아주세요..ㅜ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이 살기에 당연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해야겠지만 자기자신도 존중하고 아껴줘야한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해요. 마카님이 친구에게 한 행동이 그 친구를 상처입혔을 수도 있지만 이제 그러지않도록 하면돼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분명 있겠지만 당신은 '그저 한심한 사람'은 아니에요. 이렇게 결심을 한 당신을 칭찬해주고 잘 다독여주며 노력해나가길 바라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길어졌네요.. 마카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ops91
· 5년 전
무기력하신게 아니라 여린 맘에 상처를 입으셔서 그런 마음이 드신것 같아 안타깝네요..이건 제 생각일 뿐이지만 외모는 꾸미고 싶으실때 꾸미시면 된다고 보고.. 한번 주변 자리 친구들이나 다른 친구들하고 조별 과제 같은거 할일 생기시면 먼저 친절하게 말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려운 시기가 얼른 지나가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eyjoo
· 5년 전
음.. 우선 선생님의 조언도 나쁘진않지만 저였다면.. 상처난 마음에 소금을 뿌린것 같은느낌일거같아요.. 친구가 피해서 너무 당황스럽고 혼자될거같은 두려움도있는데 변해라라는 조언부터 듣는다면 마음을 채 추스리지도못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플거같아요 변하려고 노력하는건 좋아요 아무래도 요즘 학생들은 외적인것, 보여지는것에 예민하기도하고 똑똑한 사람은 어딜가든 좋은 이미지이니까.. 하지만 마카님 우선 상처받은 본인의 마음을 잘 돌봐주면 좋겠어요 마카님 탓이아니에요 그냥 그친구들과 성향이 안맞는거에요 우리나라에 지구에 수많은 사람이있는데 그곳에 모든사람이 다 맞을수는 없고 특히 학교라는곳 특성상 갇혀있는곳이기에 비슷하지않으면 싫어하거나 배척해버리는게 있는데 외부 활동을 좀더 늘려서 다른곳에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취미를 만들어서 같은 걸 좋아하는사람을 만나서 건강한 에너지를 받아보는건 어떨까요? 마카님 마카님은 단지 지금 상처를 받아 무기력한거에요 누구나 다치면 쉬어야 하는게 맞는거에요 다시 일어날수 있을거에요 힘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ewelry42
· 5년 전
외모를 꾸미는건 참 어찌보면 쉬운일인데 이걸 생전 처음으로 하려고 하니깐 좀 소심해지는것같아요.. 남들과 똑같은 속도로 가려면 어느정도 가벼운 기본 단계를 거쳐야 속도가 맞춰질것같습니다 일단 피부 관리>로션매일바르기>틴트/요정도만이라도 한번 해보시는거 어떨까요? 사람이 갑자기 변한다고 해서 그거에 적응을 못하게 되면 힘들어지거든요...음...겉모습은 변했는데 속마음은 아니라는거죠 그니깐 확!변하려 하지 말고 찬찬히 어?점점 이뻐지네?많이 변했다?라는 느낌으로다가 하면 좋겠구!!!!음~친구 가장 어렵죠...알죠알죠.. 그냥 일단 그친구랑 거리를 두는게 나을것같습니다 뭐 언젠간 다시 친해질수 있는 친구니깐 아무도 앞일은 모르죠ㅎㅎ당신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냥 뭔가에 분위기를 싫어하는것같에요 사람은 분위기를 많이 따라가니깐 님은 반드시!!! 좋은 분위기로 재밌게 살아갈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서 안쓰럽네요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LJYN6430 (리스너)
· 5년 전
이런 마음을 다잡는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대단해요! 그 마음을 정말 본받고 싶어요, 당장 하지 않던 것을 갑자기 하려면 마카님 말고도 그 누구나 혼란스럽고 어렵고 힘들거예요! 당장 모든 걸 바꾸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하나씩 연습해가면서 해봐요~! 공부방법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보고 외모를 가꾸는 것도 이것저것 해보고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외모를 말고 진심을 봐주는 좋은 친구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마카님이 좋은 사람이니까, 언젠간 옆에 불쑥 나타나서 지금 이 친구보다 더 좋은 친구가 될거예요. 미안함이 있다면 사과를 하고, 그래도 그 친구가 멀어지고 싶다고 하면 그냥 나는 사과도 했고 나 마음을 전했으니 나는 할 것을 다했다고, 그냥 이친구와 나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다음에 다른 친구를 사귈 때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거죠! 사람을 만나는 건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경험이 커지면서 단단한 관계를 만들고 헤어지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내탓도 하지 말고 더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해주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마카님이 먼저 다가가보구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