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7년 전
글은 참 좋은 거다
세종대왕님이 잘 만들어주셔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으나 좋은 글을 읽거나 쓰면 마음에 위안이 되고 좋다
사실 지난 날 동안 힘들었다 아 내게도 이렇게 힘든 날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난 힘든 걸 별로 잘 느끼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에
그래서 힘들어지고 나약해져가도 이런 내 자신이 모르겠는 이유 때문에 당황스럽기 일쑤였다 근데 시기가 있는 것 같았다 누구나 그렇게 힘든 걸 겪어내는 시기가 달라지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상황에 직접 직면하면 이 악 물고 버텨내는 것밖에 답이 없다 때론 내가 엎어졌는데 기어가는 느낌이다 흙 속을 먼지 속을
근데 그때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모든 사람이 겪는 과정이구나 나중에 얼마나 더 클려고 이러나 하는 생각에 괜찮았다
괜찮아지고 나니 남자친구도 생기고 괜찮아지고 나니 뭔가 부족했던 나의 직장을 퇴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다는 자신감도 붙고 소핑을 좋아하던 나는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사고 싶어도 조금 다시 생각해보는 지혜까지 갖추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랴 다 돌을 던져도 나만은 그래도 괜찮다고 해야지 여기서 포인트는 자꾸 괜찮은 척 하면 더 안 괜찮은데 흔히 사람들은 괜찮은 척 하기 일쑤다
예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괜찮은 모습만 보여주면 그 이질감에 그 괴리에 괴로운 건 나다
그냥 힘들 때가 있고 괜찮을 때가 있으며 힘들 땐 힘든 티 좋을 땐 좋은 티를 좀 내줘야 중간 또이또이가 된다는 것만 하나 배워간다
힘들 땐 뭔들 못하랴 그래도 제대로 힘들고 커나가길. 이왕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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