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자기 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comforter
·7년 전
예전의 나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자기 감정 표현에 굉장히 솔직하고 누구와의 마찰도 두려워 하지 않고 내가 불쾌하다는 기분이 들면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연장자건 아니건 쏘아대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다들 나를 무섭게 알거나 내 눈치를 보고 어려워해서 성격을 고쳐야지 마음 먹었었다. 굳이 적을 두는 게 좋지 않다는 판단도 섰고... 그렇게 꽤 오래 살아왔던 내가 행동을 바꾸자 뭐랄까.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닌 기분이 든다. 이전보다 표면적인 마찰이 줄고, 거의 없는 수준이라 일상은 평온한데 내 속 안이 부글부글 끓는 기분. 참고 웃어 넘기고 하다보니 이젠 다들 내게 편하게 다가와주긴 하지만 간혹 만만하게 보고 선을 넘는 사람들도 더러 나타난다. 이미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버려서 이제와서 옛날 모습을 꺼내 보여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답답하다. 그래도 옛날 모습과 지금 모습을 고르라면 지금이 낫다 싶다. 미움받고 싶지도, 적을 두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 크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공허하지. 왜 이렇게 울고 싶은지 모르겠다. 답답하고 또 이상하게 외로워서 울고 싶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oriduri (리스너)
· 7년 전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사회가 인정하는 방향으로 성격을 유지하다보니 힘드신게 많을 것 같아요 여기에 쓰는 것 보다 마음 속에서 다친게 있이지 않을까 싶어요 미움받고싶지 않고 적도 안두고있지만 외롭고 울고 싶은 것도 스스로 왜이러지 싶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할것 같아요 원래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요 이러다가 마카님 화병나버리거나 힘든게 덧나면 그 또한 힘들잖아요.ㅠ 완벽히 적이 없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원래 모습을 나타내도 있을 사람은 있기 마련일거라 생각도 들구요 그러니 너무 참는 것만은 답이 아니라고 말해드리고 싶고 마음 복잡하면서도 공허한 것이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오르카l
· 7년 전
지금도 저때와 같은 마음과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이전에 서로 댓글을 교환하면서 몇번 전해드렸던 말을 위에 리스너분도 똑같이 말씀하셨네요 이 글에다가 댓글 달아야지 달아야지 하다가 까먹고 지난게 벌써 한달이 다되버렸네요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시면 저 부분에 대해 좀더 심화적으로 얘기를 나누아 보아요 :) 저도 요즘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평온하고 좋은것 같아요 날이 추워져서 움직이기 싫어지기도 하지만요 :) 제 주변에도 아직 대학생인 친구들이 있긴 한데 이 친구들에 비해 마카님이 과제에 너무 시달리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여러가지 일들도 있고 말못할 사정들도 있을테지요 이 바쁜학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좀 여유로워지면서 많은 생각들을 해볼 시간도 생길거에요 요새 자취생활은 어떻게 되가고 계신가요? 전 캣닢이 벌써 이따시만큼 자라서 하나씩 뜯어서 고양이들 나눠줘도 될 정도랍니다 비록 풀떼기지만 룸메이트가 있다는건 참 좋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forter (글쓴이)
· 7년 전
@l오르카l 마카님!!! 저 다시 왔어요:) 오늘은 또 서버가 괜찮네요! 아 저는 과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전공이랍니다... ㅠㅠ 시달리는 수준이에요... 제 일상이 없어요... 제 친구들도 이렇게까지 고달프게 사는 애들이 없는데... 에휴 제 업보려니 합니다! 지금도 조별과제 회의하다가 이 새벽에 겨우 자취방왔어요! 마카님은 좀 어때요? 바쁘세요? :) 평온하다는 것을 보면 그럭저럭 괜찮게 지내고 계신건가요? 오 좋은 소식이네요! 음 여전히 저 글에서처럼 비슷한 생각이 들긴 해요. 근데 바빠서 그런 생각이 좀 덜 들뿐...? 너무너무 싫은 동기가 있는데 수업이 겹쳐서 자주 봐야하는 게 곤욕스러워요ㅠㅠ 전엔 대화하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그냥 얼굴만 봐도 싫어요... 성인 되고서 이렇게 누구 싫어해본 거 진짜 오랜만인데 진짜 한번 조별과제때 크게 데이고 나서는 꼴도 보기 싫어요! 예전 성격같았으면 대판 싸우고 난리났을텐데 지금은 그랬다간 분노조절 못하는 사람으로 알 거예요. 제가 화내는 모습 보인 적이 거의 없어서... 어휴 착한 척 하고사는 것도 피곤한건가봐요. 전 그렇게 착해먹지 않은 건지 온순한 거 안 맞아요. 이 적정선을 어떻게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착한 척 하고 다닌 것 같아요. 착한 척이라기보다는 정확히 순한 척...?
커피콩_레벨_아이콘
l오르카l
· 7년 전
새벽까지도 바쁘셨나봐요 잠도 많이 모자라실텐데 건강문제는 없나 우려되네요 그래도 힘든만큼 언젠가 다 보상이 돌아오겠지요 :) 이유없이 그냥 힘든거라면 누가 좋아라 하겠어요 어느정도 장단점의 균형이 맞으니 버티고 버티는거겠지요 저는 큰 문제없이 즐거움도 느끼고 잘 살고 있어요 한가지 걱정되는건 너무 욜로로 살고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그 밉상 동기라면 예전에도 몇번 언급됬었던 그인간 말씀이시군요 사람들은 살다보면 누구든간에 자기보다 더 독한사람을 만나보게 되어 있어요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쯤이면 그인간도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을 하게 될거에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집에서 안부겸 전화가 와서 얘기하던중 어머니가 말씀하신게 예전에는 주변 엄마들과의 관계가 참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이러이러해서 진심을 알아주더라 하는데 그때 생각이 든게 사람이 선하면서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그 기준을 잡는게 힘들기에 쉬운길인 악한쪽으로 돌아서게 된다 이거랍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거에요 두 길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지만 하나의 길을 택해야 한다면 뻔히 보이는 쉬운길을 두고 굳이 어려운 길로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좀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을텐데 쉽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마카님이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가 어려운 길. 즉 내가 참고 배려하는것 그리고 그 인간이 취하는 길이 쉬운길. 그러니까 내 멋대로 내편한거 찾고 이기적으로 사는거지요 여기서 시간이 흘렀을때 만약 마카님이 배려하고 참는것과 그 중에서도 어느 부분에서 화를 내고 못참겠다의 기준을 명확하게 잡고 주변사람들도 그걸 합리적이라고 보는 시점에서 마카님은 심리부분에서 성공한거고 저인간은 그대로 실패하는거랍니다 저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머릿속으로는 생각하지만 행동으로는 잘 안되는것 같네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l오르카l
· 7년 전
크리스마스가 코앞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주 바쁜 한달을 보내고 계신가봐요 시험도 겹치고 그러다보니 더 힘드시겠지요 이제 며칠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forter (글쓴이)
· 7년 전
마카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마카님 글에 댓글을 갈려고 갔는데 done이란 표시가 댓글 내용을 가려서 뭐라고 자판을 치고 있는지 안 보이더라고요ㅠㅠ 전에 댓글 달 땐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첫 줄만 보여서 쓰기를 포기하고 일단 다시 제 글로 넘어왔어요! 전 종강이 늦어져서 정말 너무 바쁘고 체력이 바닥나는 하루들을 보냈답니다 :( 그래도 지금은 종강해서 기뻐요. 성적도 생각보다는 잘 받은 것 같고요! 크리스마스도 잘 보냈고 이제 20***의 마지막 날만 남겨두고 있네요! 마카님과 이곳에서 이야기를 나눈지도 1년이 됐어요 :) 어머니는 잘 내려가셨나요? 마카님이 쓰신 글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답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데, 돌아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나이 들어가면서 이해하게 된다는 것도 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10년 전엔 제가 꽤 멋있는 어른이 되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컸지 아직도 그때의 저와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피터팬 콤플렉스라고 아세요? 가끔 내가 그런 건 아닌가 의심을 하기도 했거든요. 으레 사회적으로 나이에 맞는 역할기대를 충족시켜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잖아 있고.. 그런 것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마다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은 좀 더 어리게 살고 싶어요. 부모님한테 여전히 떼도 써보고 철없이도 굴어보고 하면서. 좀 더 어리광을 부리고 싶네요. 2019년의 새해 다짐도 오늘 밤 안에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내년의 저는 조금 더 저다웠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스스로를 믿고 사랑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네요. 이번년도는 너무 남을 배려한 것 같아요. 정작 제가 배려받은 기억은 거의 없는데 말이죠! 마카님의 근황과 신년계획은 어떠신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오르카l
· 7년 전
정말 오랜만이에요 마카님 done 오류는 처음들어보네요 휴대폰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어쩌다가 종강이 늦어지셨나요 ㅠㅠ 더 고생하신것 같네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신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참 시간 흘러가는게 너무 빠른것 같지요 힘든날도 있고 만족스럽게 보낸날도 있고 뭐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한 해가 지나있네요 그리고 마카님과의 연도 벌써 1년이네요 :) 안그래도 날이 추워지는것 같아 부모님께 목도리를 선물해드렸더니 맨날 매고 다니시네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선물을 드린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가끔 살다가 힘들면 어릴때 그 시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못돌아간다는게 서럽긴 해요 그 감정을 뭉퉁그려 표현하는게 피터팬 콤플렉스가 아닐까요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갖고 살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도 다들 그런걸요 :) 새해가 찾아왔고 또 나이를 한살 먹는데 체감상으로는 마카님 말씀처럼 나이만, 덩치만 늘어나는것 같아요 그래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우리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겠지요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으니 올해는 좋은일이 가득할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카님 주변의 친한 지인분들과도 따스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집가고 싶은데 너무 머네요 :) 멀리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그리운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포항 관련된 것만 봐도 막 그러네요 설날에는 꼭 내려가야죠 원래 내가 바라고 바랄수록 더 안오고 사람 애달게 하는 것들이 있지요 마카님이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고 그랬던 것들이 손해본만큼 또 메꿔졌으면 좋겠다 라는 심리로 나타나서 상대적으로 배려를 적게 받았다고 느끼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정말로 적게 받으셨던 건지도 모르지요 올해는 잘 풀리고 많은 배려와 사랑을 받으시겠지요 새해입니다 화이팅 해서 기분 좋게 시작해봐요 다 잘풀릴지도 모르잖아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forter (글쓴이)
· 6년 전
@l오르카l 마카님 잘 지내시나요? 날도 추워지고 부쩍 공기도 안좋아졌어요! 목도리를 선물해드렸다니 부모님 기분이 정말 좋으셨겠어요 :) 제 동생은 그런 거 잘 챙겨드리는데 전 잘 못해서 항상 아쉬운 소리를 듣곤 한답니다. 가족한테는 받기만 하는 거 같아요. 남한텐 그렇게 신경 쓰면서... 요즘 드는 생각인데 굳이 남한테 그렇게 잘 할 필요 없는 거 같아요. 100번 잘해도 한 번 마음에 안 들면 등돌리기 일쑤고 나중엔 제 배려를 당연한 걸로 여기기도 하는 거 보면서 작년엔 씁쓸함도 많이 느꼈어요. 맞아요. 재작년도 작년도 힘들었으니 올해에는 더 좋은 일들이 많을 거라고 믿을래요! 마카님께서도 행복을 위해 세운 목표들 모두 이루시길 바라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성취감 넘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omforter (글쓴이)
· 6년 전
아 그리고 요즘은 아예 모든 연락을 일부러 잘 안 받고 안 하고 있어요. 정신적인 휴식기를 더 가질 생각이에요! 학교 다니면서 과제며 뭐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집에서 좀 쉬면서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거 멘탈도 다스리려고요! 가끔씩 마카에 와서 마카님과 대화 나누며 마음 다잡고 갈래요 :) 마카님도 소소한 것이라도 신년 계획 세우셨겠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l오르카l
· 6년 전
꽤 힘든 학기를 보내신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안받는 것도 좋지만 내 마음의 쇄국정책이 때로는 인연이 될 수도 있었을 인연들을 스침에 그치게 만들지요 저는 얼마전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아 이사람도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단순한 이용가능한 직장동료로 생각하는 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 연을 끊고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지라고 혼자 마음을 먹는데 사실은 그런게 아니라 오해였었어요 그래서 가끔은 걱정이 된답니다 언젠가 도움이 될 사람을 이따금씩 놓치고 계시지는 않을까 하고요 물론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셨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여유가 좀 생긴다면 모험을 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는 항상 여기 있으니 지칠때마다 찾아오셔서 충전해가세요 :) 신년계획은 음.. 사실 아직도 고민이 많이 되네요 이 많은것들과 친구와 가족들을 떠나 혼자 멀리서 잘 지켜낼 수 있을까 하고요 가끔은 슬퍼요 주변에 장례식들 보면 어쩌면 가족에게 필요할 때 내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내 부모님은 평생 살아계신게 아니니까요 기회비용이 너무 비등비등하네요 그렇다고 미래를 포기하고 싶진 않은데... ㅎㅎㅎ 그렇게 좀 복잡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