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전의 나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자기 감정 표현에 굉장히 솔직하고
누구와의 마찰도 두려워 하지 않고
내가 불쾌하다는 기분이 들면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연장자건 아니건
쏘아대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다들 나를 무섭게 알거나
내 눈치를 보고 어려워해서
성격을 고쳐야지 마음 먹었었다.
굳이 적을 두는 게 좋지 않다는 판단도 섰고...
그렇게 꽤 오래 살아왔던 내가
행동을 바꾸자
뭐랄까.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닌 기분이 든다.
이전보다 표면적인 마찰이 줄고,
거의 없는 수준이라 일상은 평온한데
내 속 안이 부글부글 끓는 기분.
참고 웃어 넘기고 하다보니
이젠 다들 내게 편하게 다가와주긴 하지만
간혹 만만하게 보고
선을 넘는 사람들도 더러 나타난다.
이미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버려서
이제와서 옛날 모습을 꺼내 보여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냥 답답하다.
그래도 옛날 모습과 지금 모습을 고르라면
지금이 낫다 싶다.
미움받고 싶지도, 적을 두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 크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공허하지.
왜 이렇게 울고 싶은지 모르겠다.
답답하고 또 이상하게 외로워서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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