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부끄러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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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부끄러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이곳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5년 정도 필리핀에서 근무하시다 몇 개월 전 완전히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필리핀으로 가시기 전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습니다.  사춘기땐 아버지는 공부만 강요하고 공감능력은 떨어지고 다혈질이라 생각해 아버지를 싫어했습니다. 엄마도 아버지에게 속상한 일이 있으면 딸인 저에게 푸념을 했으며 저는 자연스레 아버지가 더 싫어졌습니다.  고등학생 때 필리핀으로 갔던 아버진 1년에 2번정도 한국애 오셨고 자연스레 어색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올해 아버지가 한국에 완전히 들어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한국에 온 아버지가 우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조금씩 보였고 저도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인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조금씩 대화를 늘려나갔고 예전보다 화목한 가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의심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새벽 1시경 아버지 폰으로 패이스북 전화가 왔습니다. 사진엔 20대 정도의 필리핀 여자와 한국인같이 생긴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남자들만 있는 곳이기에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전화 온 시간이 새벽인 것과, 전화 온 이름 끝에 아버지와 같은 성이 영어로 적혀있던 점이 이상했습니다. 의심은 커졌고 그 이름을 바로 패이스북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검색하자 바로 그 여자가 떴고 계정을 살펴보니 사진만 5장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 증 2장은 그 여자와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이었고 ,1장은 그 여자와 남자아이 그리고 아버지가 식당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제가 당황스럽고 의심이 있는 상태라서그런지 그 남자아이가 저희 아버지와 닮은지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이나 입모양이 정말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작년에 아버지가 필리핀에서 일하다 휴가를 받아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1000만원을 엄마와 상의없이 달러로 환전해 필리핀으로 가지고 간 적이 있고, 필리핀에서 사기를 당했다며 200만원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돈을 어떻개 샤용했는지 실제로 알 수 없기에 1000만원은 아버지의 여흥에 200만원을 사기당한 것 을 갚기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에 있는 여자에게 주기 위해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아버지, 필리핀 여자 그리고 남자아이의 관계가 의심이 됩니다.   제 의심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버지에게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렵습니다. 제가 오해한 작은 헤프닝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악인 아버지가 바람을 폈고 그 아이가 아버지의 아이일 경우입니다. 이제야 화목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 관계가 깨질까 두렵고, 부모님의 관계가 나빠질까 두렵고, 저는 그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몰라 두렵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에게 해 줄 조언이나 말씀있으시다면 꼭 적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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