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작은 모니터 속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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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문득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작은 모니터 속의 나는 없었다. 새하얀 백지 위에 찍히지 않은 점이었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숲인줄 알았다. 달콤한 꿀내음이 서린 길을 걷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사막이었다. 모래들은 내가 발자국을 남길때마다 손 틈새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나는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나를 속여왔다. 주어질지도 모르는 미래에 등떠밀린 나는 유리조각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나를 향한 눈동자들을 보는 내 마음에는 날이 서있었다. 나는 내 마음으로 나를 작디작은 골방에 옥죄었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을 때마다 나는 내 목을 졸랐다. 내밀어진 손을 잡는 법을 잊어버렸다. 손을 내미는 법도 잊어버렸다. 내 이면의 더러움과 추악함에 떠날 것만 같아서 잊어버린 척 했다. 그러자 나를 알기도 전에 떠나갔다. 애써 못본 척 나를 속였다. 어차피 떠나갈 손길이었다고 다들 넓은 거리를 걷고있는데 나는 왜 골방에 난 조그마한 창문으로 훔쳐봐야하는가. 허울좋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 잠시 목을 축일 오아시스를 발견한 여행객일지도 모른다. 오아시스 역시 신기루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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