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저는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높은 확률로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앓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술래잡기나 소꿉놀이같은 놀이에 끼지 못했어요. 술래잡기를 할 때는 늘 술래가 되었는데 발이 느려서 아무도 못 잡는 바람에 친구들이 지루해서 떠났고, 소꿉놀이에서는 아빠나 엄마 역할을 하려면 해당 역할에 맡는 대사를 뱉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아서 늘 아기 역할만 하다가 배제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이 모두 체육활동을 아주 잘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공 잡기 하나 못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둔합니다. 학창시절부터 대학생 때까지는 말없고 만만한 이미지로 꾸준히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친구가 없으니 늘 인터넷 세상에서 블로그, 카페 글이나 각종 커뮤니티 글을 구경하는 게 제 일과였습니다. 그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싶은 욕구는 전혀 없었고 그저 사회성을 익히기 위해서 사람들의 말투, 글 내용, 사람들이 친구들끼리 소통하는 방식을 컴퓨터에 입력하듯이 학습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매뉴얼을 완성해갔어요. 하나만 가져오면 이런 식입니다. ”상대방한테 경청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시선을 상대방 쪽 45도 각도로 고개를 고정하고,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이따금씩 눈을 쳐다보면서 끄덕인다. 눈을 빤히 쳐다보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시선을 몸 쪽으로 두면 말하는 사람이 옷에 뭐가 묻었는지 확인할 수도 있으니 지양한다.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면 경박스러워 보일 수 있다. 허공을 보면 자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인지 학습 능력은 그럭저럭이라 평생 쌓아온 비대면 사람 데이터를 바탕으로 좁지만 친구관계도 유지하고, 연애도 하고 몇년 째 직장생활도 하고 정말 좋은 사람과 결혼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남편조차도 제 마스킹 뒤의 진짜 모습을 모릅니다. 저조차도 저를 몰라요. 평생 안전하고 무난한 답변만을 골라 해왔고, 실시간 상황에서 가장 영리한 대답만 선별해서 입밖으로 내는 습관이 평생 이어지니까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데이터양에서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챗지피티랑 가동원리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챗지피티도 거짓말을 자주 하잖아요. 할루시네이션이라고, 그 점도 똑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데이터 기반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데이터를 쌓고 활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일관성이 떨어져서 결국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빨간 색이 좋다고 하면 저도 빨간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답합니다.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 제가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몰라서 그래요. 얼마 뒤에 다른 사람이 파란색이 좋다고 하면 시원해보여서 좋다며 동조합니다. 그러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제 비일관적인 답변을 지적하는데 그 순간 저는 허수아비가 베어지듯이 속으로 폭삭 무너집니다. 극심한 우울감은 물론이고 며칠간 해리감, 트라우마 상태에 빠져서 일상생활을 못 합니다. 그 와중에도 늘 웃는 모습은 유지하지만요. 긴 글을 요약하면 저한테는 자아정체성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약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기에 남 눈치를 지독하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집밖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든 순간이 저한테는 두렵고 무서운 작두타기 같습니다. 어릴 때 많이 떨어져서 왕따당해 봤으니, 더 이상 떨어지는 건 너무 고통스러워서 진짜 모습은 꺼내놓을 수 없어요. 여전히 간단한 농담 하나도 못 알아듣고 사회적 이해력은 유치원생보다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이 질문을 부모님께 했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며, 제가 그렇게 늘 줄타기하며 사는 덕분에 ‘둥글둥글하고 성격 좋은 사람’ 타이틀을 얻어내지 않았냐, 누구든 조심하면서 사니까 결혼도 했으면 욕심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럼 대체 삶을 지속하는 의미가 있나요? 제가 정말 욕심내는 걸까요?
저랑친구하실분있나요 제가 친구가없어서요 너무 외롭고 힘든데 누군가 있다면 내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기억도 보기시작합니다 그러면 내가 어딨었는지 기억나고 내가해야할바를 알고 원래대로 되돌아가게됩니다 무슨말인진 모르겠지만 전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있습니다 전 부산에살구 31살입니다 아무나 상관없으니 만날 수 있는분은 연락을주셔요 카 톡 아OI디는 c h i n 9 h a e 입니다 .
국내여행 ? 흥미없다. 해외여행? 돈많이든다. 운동? 열심히하면 부상이 따라온다. 가족? 아빤 어색하고 엄마는 저장강박증이다. 친구? 없다. 계속 연락 이어나가기 힘들다. 연애? 처음에 잘해줬다가 나중에 무시당한다. 직장? 초등학생도 할수있는 기술과 지식을 갖고있다.. 음식? 정크푸드가 맛있는데 살찐다. 공부? 집중안된다. 오래읽는거 쉽지않다. 사는게 고난이도다 어렵다. 창문너머 많은 건물이 보이는데 인생이 뭔가싶다.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할까 봄이 오기는 할까
성격 장애인걸까 ***인걸까 나르시스트인걸까 아니면 나르시스트 성격 기질이있는걸까 저도 제가 나르시스트 인거같아요 죽는게 답일지도요 다들 그리 생각하시죠?
남들만큼, 평균에 비해서도 인생을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는데도 계속 힘들어요 뭘 했다고 이렇게 지치고 번아웃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도 니가 힘들어할 자격이 있냐, 남들은 열심히 사는데 넌 왜 그 모양이냐, 한심하다 그러는데 솔직히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요 미치겠어요
몸살날 것 같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뭐라도 할 여력이 없다 후
그냥 남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고 사람이랑 눈을 못 마주쳐요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눈이 마주치면 흠칫 놀라고 신경이 곤두서고 몸이 뻣뻣해지고 재빨리 시선을 피하게 돼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저에게 엄청난 수동공격적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제가 군대와 직장 등에서 당했던 공격방식인데요 제가 군대 나오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제가 똑같이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서둘러 고쳐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성적 성격을 고치려다 보니 어느덧 저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리는 것을 예상하지도 바라지고 않았는데 말이죠 정체성과 진로, 장래희망 마저도 모두 뒤바뀌었고 진전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방식 등 모든 게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지금이라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떠한 일이 있든, 어느 일이 있든지 간에, 최근 자주 자학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무의식처럼 저에게 채찍질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많이 미성숙한 사람이란 것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을 억제하며 나아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에게 또한 해결이 필요함도 알고있습니다. 자학의 수준은 제 본질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돌이키지 못하느니, 되돌릴수 없을 정도니,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본인은 성격이 더러우며, 여러모로 좋지 못한 사람이고, 이기적이며, 지적인 능력이 많이 좋지 못하다라는 느낌으로 자주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무의식적 생각은 아주 과거 일련의 사건들에 연관이 지어져 있는 것 같더군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심결 들었던 말들이 옥죄어 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에게 악감정은 당연히 없고, 그 당시엔 저도 힘들었던 상태라 그 주위 사람들도 지쳤을 심경을 알아서 그런지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은 채, 현재도 나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분명 강하지는 않은 신체적 위해를 당한적도 있는데, 제가 요즘 더 소인배가 되서 그런지 그 사건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그 일련의 일들에 관한 악감정은 애초에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 곤혹스러웠어요. 이미 괜찮고, 다 끝난 일이니 말이지요. 애초에 가까우며 소중한 인연이고, 그 때 제가 여간 *** 자식이 아니였던지라 미안함과 감사를 현재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특이사항이 조금씩 있어서인지 더 이런 자학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곤란합니다. 이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작게나마 도움 드리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워낙 요상한 일이라 그냥 넘어간거지, 폭력이나 폭언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똑똑히 알고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