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존중하기에 너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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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ursthanmine
·7년 전
너를 존중하기에 너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망상련이 또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할까? 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너가 내 마음을 얼마나 쓸모없는 것으로 판단하든 네 판단보다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할 자격이 있다.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든, 너를 얼마나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고 너를 증오하든 내 판단보다 소중한 것은 네 마음이라고 그러니 너를 더이상 나쁜 사람으로도 생각하지 않고 증오하지도 않겠다고 나는 결심했기 때문에. 너가 내 믿음을 저버렸다는 생각에 뿌리 뽑힌 것처럼 아파했고 너에게 망상련이 되었다는 생각에 많이 자괴했다. 고통스러웠다. 그 고통이 너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말이야 나는 그런데도 너를 사랑해.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너가 이런 사랑을 경험해본다면 좋겠어. 누군가를 온전한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것. 남자도 아닌, 친구도 아닌, 가족도 아닌, 나와의 모든 관계를 벗어난 온전한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것. 그 사람과 나의 관계보다 그 사람 자체를 우선시해주는 것. 그런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빛나는 일이고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빛나는 일인지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얼마나 사람을 성장***고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너가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보면 좋겠어. 나는 믿기로 했다. 너의 마음은 내 판단보다 소중하다고. 내가 내 믿음을 저버린 너를 어떻게 판단하든 너를 증오하든 너를 못 믿게 되었든 너의 마음은 여전히 내 판단과 무관하게 그 자리에 있다고. 너의 마음이 어떤지 잘은 모르지만 그 마음은 내 판단과 증오와 무관하다. 그러니 너를 판단하지도 증오하지도 않는다. 너를 향한 판단과 증오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다. 너에게서 받은 상처를 용서한다. 너를 용서한다. 머리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상처가 사라졌다. 너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그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존중에서 용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나 같은 방식으로, 또 나를 사랑해준 사람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 말고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제 너에게 이상해 보였고 그래서 외면받았다는 자괴를 떨쳐낼 수 있다. 나를 배신한 너의 마음을 내 판단보다 앞세운 나는 내 마음을 네 판단보다 앞세울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선의를 존중할 수 있다. 너를 향한 사랑을 존중할 수 있다. 너에게 빛이 되었다 믿었던 것이 내게 빛이 되었고 신뢰를 저버린 너를 용서해서 나를 용서할 수 있었듯이 나는 이제 너의 마음을 존중해 나의 마음을 존중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자신의 기준보다 앞세워준 누군가가 있었다. 그 사람의 존재로 용기가 생겼다. 남의 마음을 내 판단보다 앞세워줄 용기 남의 마음이 때로는 내 마음보다 소중하다 믿을 용기 너를 용서할 용기 나를 용서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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