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되게 좋은 곳이구나 뭔가 일기 쓰듯 그러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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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iiow1992
·7년 전
여기 되게 좋은 곳이구나 뭔가 일기 쓰듯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듯 위로받고 위로를 나누고 또 그러다 괜찮아지고 아니 괜찮아지길 바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에 이럴까 저럴까 이런 두서 없는 내 마음을 여기에라도 적을 수 있다니 좋은 곳이구나 괜찮아지길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랐다 괜찮아졌나 괜찮아졌나? 하루에도 몇번씩 나를 살피기 바쁘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때면 자신한테 질문이라도 안 가질텐데 인젠 많이 아니 모르는 척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도 싫지만 애매하게 알고 있는 내가 괴로운 건 사실이니까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다독여봐도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 많았다 하늘한테 좀 따질라고 그래도 덜 힘들게 해달라고 이번이 제일 아프고 다음엔 덜 아플 거냐고 매번 물었다 매번 답이 없으시던 하늘은 하나씩 하나씩 꼬인 금목걸이가 풀리듯 답을 주셨다 한꺼번에 빨리 풀려 하면 더 꽁꽁 묶여버리는 금목걸이처럼 아주 세심하게 하나씩 하나씩 풀리고 있었다 인생에 답이 없다라지만 답을 찾고 싶었던 나에게 그 답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바둥바둥 대던 나에게 하늘은 다독거리기만 했다 대신 그러던 시절이 지나니 다른 많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밖에 모르던 내가 다른 사람을 알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또 나를 찾기 시작했다 한치 앞을 모르니 인생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나는 이제 그만 내가 그리는 나의 삶을 써내려가고 싶다 적어도 노력이라도 하고 싶다 지성이면 감천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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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Park
· 7년 전
인생은 과정이 필요한 법인데 잘 헤쳐나가고 있으시네요. 너무 보기 좋은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