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지기 친구 둘이 있어요. 오래 된 사이는 아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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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년지기 친구 둘이 있어요. 오래 된 사이는 아니지만, 제 얘기를 항상 잘 들어주고 착하고 재밌고 하다보니, 제가 유일하게 집안사정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되게 솔직하진 않지만 인간적이에요. 남의 사연이나 고민같은 거 상담하거나 들어주는 걸 귀찮아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저혼자 떠들었어요. 근데 이젠 그게 너무 속상하고 빡쳐서 걔네랑 친구를 끊었습니다. 일방적으로요. 제가 지금 반에서 소외되고 있는 둥 너무 미치겠고 슬퍼서 친구들 톡방에 사연을 막 적어요. 근데 전부터 그러더니 그냥 읽***하거나 대충 ㅋ.. 이러는 게 끝이더라고요. 예전부터 그랬긴 했는데 이젠 진짜 그게 싫더라구요. 친구가 힘들다는데, 관심이 없어요. 제가 톡방에 아 빡친다, 등의 욕을 적어놓으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 주거나 전화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근데 저한테 전화를 먼저 한 적이 없네요. 그리고 저는 유일하게 걔네한테 제가 자해한다는 것, 부모님 이혼, 바람, 경제사정 등등을 털어놓았는데도 반응이 없어요. 헉 어떡해.. 등의 반응이 아니라 그냥 대충 웃어넘기는 게 끝이에요. '이야..' 라는 반응 뿐. 친구가 자해를 한다면 그러지 말라는 둥의 얘기도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말 하나 없는 친구들이 너무 미웠어요. 근데 지금 조금씩 후회되고 있긴 해요. 유일한 친구들이거든요. 유일하게 카톡으로 웃고 대화 나누고 만나서 놀고 그런 유일한 사이. 근데 그 애들은 저랑 친구이든 말든 관심도 없을 정도로 무신경해요. 올해 스트레스 받는 날이 많아서 위로받고 싶은데 유일한 친구들인 그 애들마저 위로를 전혀 안 해주고 읽***하거나 다른 얘기 꺼내는 게 너무 서럽고 싫더라고요. 어떡할까요.. 분명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할 거예요. 그리고 제가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건가요.. 그 애들은 지금쯤 어, 톡방나갔네. 그렇구나. 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 거예요. 절대 먼저 사과할 리 없죠. 그리고 그냥 이대로가 나은 지, 모르겠습니다.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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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마카님. 힘든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힘들었을때 친구들에게 털어놨었어요. 같이 공감해주긴 했지만, 결국 나중엔 상처가되는 소릴 듣고 입을 닫았어요. 근데 제 친구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였어요. 마카님 이건 아셔야해요. 사람이 좋은소리도 한두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소리도 한두번 이상 들으면 잔소리가 되듯이, 안좋은소리는 더더욱 듣는 상대방도 지치고 힘든 일이라는걸 아셔야해요. 공감해주는것도 한두번이지 그게 지속되면 듣는 상대는 지쳐요. 내가 힘들더라도 같이 웃고 떠들고, 그러다 가끔 힘들다고 털어놓고.. 매번 받아주길 기대하지 마세요. 듣는이들도 안좋은일 들으면서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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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JJ0000 한번도 받아준 적 없는데.. 그냥 진짜 'ㅋ.. 이야.. 쩌네..' 이게 끝이에요. 제대로 공감 받은 적이 없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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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진짜 친구가 아닌가보네요.. 왜그럴까요. 저도 학생때 학교에서 뭔가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었어서 참 외로웠거든요. 특히 중학생때 좀 심했어요. 1학년때는 작지만 괴롭힘도 당해봤고.. 거절을 못해서 싫어도 해줬고.. 그냥 그렇게 버텼던 것 같아요. 전 원래 친구가 별로 없거든요. 지금도요. 공감을 못받으셔서 참 답답하기도하고 외롭기도 하시겠어요. 안그러던 애들이 갑자기 공감해주진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