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럴까요.... 이동수업이든 뭐든 같이 다니던 친구가 있는데 요즘들어 절 피하는 것만 같아요 분명 같이 이동수업 다니긴 하는데 주고 받는 말도 없고 그냥 그래요 체육시간 때 수행평가를 봤어요 늘 옆에 앉던 친구가 다른 애들과 앉아 수다를 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 얘도 이제 내가 싫어졌나 생각하고 그냥 앉아있었어요 속으로 괜찮다고 울음 참으면서요 수행평가는 당연히 망했죠 머릿속엔 그런 생각 밖에 없는데 교실로 올 땐 혼자왔어요 너무 속상하고 속상해서요 문제는 이 일과 비슷한 일이 작년에도 있었어요 바로 뒷 번호 애였는데 3월 초니까 번호대로 앉히잖아요 대화 몇 번하고 이동수업 때마다 같이 다녔는데 한 달 지나니 자긴 새 친구 사귀었다는 듯 절 버리고 그 친구들이랑 가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 잘못 걸렸구나 싶고 솔직히 한 달이면 무리가 생겨있을 거 아니에요 이도저도 못끼는 신세가 된거죠 뭐 혼자 다니는 거 나쁘지 않았어요 애초에 혼자가 편하긴 했으니까요 그렇게 일 년을 보내고 새 학년으로 올라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거죠.... 여태껏 같이, 한 달도 아니고 몇 달을 같이 웃고 떠들면서 같이 다녔는데 한순간에 이러니 다시 혼자가 되는게 무서운 거예요 분명 혼자가 편한게 맞는데 싶으면서도 속으로는 괜찮다고 울음을 달래고 있더군요 그 친구에게 요즘 이상하다고 말도 못 꺼내겠어요 제가 속으로 앓고만 살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른 친한 애들이랑 반이 갈리고 어쩌다 제 반에 친구가 아는 애가 있어 소개받아 연을 잇게 된건데 그래서 그런건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소개해준 친구에게 미안한 것도 있을 것 같고 소개해준 친구에게 말하자니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뭐든 말을 꺼내면 눈물이 먼저 나올 것 같아요 다시 돌아와 그 친구가 점심을 안 먹거든요 급식비도 안 내요 그냥 굶더라구요 메뉴가 맛 없어보인다며 급식을 거르는 애들이 서너 명 정도 있는데 걔네랑 몇 대화가 오간 것 같아요 횡설수설하지만 그 서너 명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지어내서 저를 뒷담해요 물론 목소리가 커서 제 귀에 다 들려요 어떤 날은 ~번 누구야?? 하더니 ~번 얘잖아하면서 제 뒷담같은 앞담을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뭘 꼰질렀대요 전 그런 말 할 용기도 없고 그런 말 한적 없는데 너무 억울한데 거기서 제가 끼어들어봤자 우는 결론 밖에 안 날 것 같아서 그냥 잠자코 들었어요 속으로 눈물만 삼켰죠 그렇게 그 친구와 걔네가 오간 대화엔 제 뒷담도 있을 거에요 분명해요 충분히 그럴 애들이니까요 점점 그 친구가 절 피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 같고 이미 눈치는 다 챘지만 말을 못꺼내니 눈치 없는 척 같이 다니고 있어요 속으로는 울기만 하고... 난 잘못한 거 없는데 너무 억울해요 그 서너 명 때문에 반애들 모두가 절 사람취급하지 않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이 글이 잘 안 읽히는 건 당연할거에요 저도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당장 몇 시간 후면 또 볼 얼굴인데 너무 학교가기 싫고 그 앤 여전히 그런 상태일텐데 전혀 모르겠어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