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게 생겨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하고싶은게 생겨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학교에서도 애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서, 오히려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집이 제가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서 아빠랑 둘이 사는데, 고민을 얘기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여튼, 제가 학교를 다닐때 친구, 학업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부모님이 제가 어릴때 이혼했던 그 상황이 너무 트라우마가 되어서, 집에 혼자있거나 그럴때 부모님이 싸울때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너무 힘들더라구요.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학교다닐때 너무 심해서 그만둔것도 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사람을 만날일이 별로 없다보니깐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긴장되고, 너무 어렵더라구요. 말도 잘 안나오고, 너무 불안하고. 그렇지만 모순적이게도 너무 외로워서 사람이 필요하고. 이런상황이 반복되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제 우울증때문에 병원을 다니는것도 지치고, 항상 혼자 집에있고, 혼자서 해야하는것도 너무 싫어요. 자존감도 낮은편이고, 뭔가 제가 살아있는게 부모님한테 짐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복잡해요. 그래도 이런데 써보고 하면 나아질까 해서 적어보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oriduri (리스너)
· 7년 전
참 아이러니하죠 사람땜에 지치고 상처받고 하는데 너무 혼자 있다보면 사람이 그리워지는게요 전 대학생인지라 그 긴 방학 동안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자취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혼자 있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밥만해먹고 생산적인 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평일에는 누구랑 만나고 그러는게 없었어요 그랬더니 제 자신이 좀 쓸모없는 존재로 느껴지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개강하니까 동기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반가웠어요 그것도 잠깐이고 그 우울이 잔재로 남아 저는 그 한학기가 제가 우울하고 마음적으로 제정신이 아닌듯한 학기를 보내다가 상담으로 이야기 하고팠던거 다 털어놓으면서 나아졌거든요 진짜 그동안에 느꼈던 느낌이랑 비슷해서 아 나도 이런 느낌 받았었는데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당시에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쓰니까 진짜 부모님께 죄송하고 제가 한심했었거든요 마카님의 글을 보면서 그 때의 제가 한번 스쳐지나가서 한번 이야기 해보았어요:) 그리고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 만날일 없고 그래도 병원가는 거 외에도 바깥 산책 정도 한번씩 해주시면 좋을 것같아요 집에만 있으면 스스로가 더 동굴로 들어가고 힘들어지니까 글고 요즘 날씨 하늘이 참 예뻐요 그러니 밖에 나와서 자신을 환기***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마카님 같은 경우는 너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각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거 같아 환경이라도 잠깐씩 바꿔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제안드리는거에요ㅎㅎ 적고나서는 어떠신가요? 좀 나아지셨나요? 마카님께서 우울을 이겨내시고 하고싶으셨던 일 잘 이뤄나가시면 좋을 것 같고 그러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