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_옛날이야기#옛날의_좋지않던_기억#어떡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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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y0407
·7년 전
저는 초6입니다. 엄청 어리죠? 왜 이걸 쓰게되었냐면 그냥... 옛날생각을하면 계속 눈물이 나와서요. 몇년이 지나 10대가 되었는데도 그 기억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유치원때 이야기인데요. 너무 어릴때라 애들인데 뭐가 고민이냐 하시겠죠. 하지만 전 그때 유치원이 가기 싫었습니다. 급식시간만 되면 친구들이 저를 피했습니다. 담임선생님때문에요. 저는 음식을먹는속도가 많이 느려요. 1시간넘게 먹을때도있었죠. 그럴때마다 선생님은 제 옆에 앉으셔서 억지로 음식을 입안에 쑤셔넣고 삼키게했습니다. 그래도 느리게 먹자 선생님은 저를 다른반으로 끌고가셨습니다. 계속 목이 터져라 싫다고 소리치고 울고하는데도요. 그래놓고는 못먹을것 같아서 뱉어버린음식을 다시 입에 넣어서 먹게 했습니다. 그땐 저의 마음을 쉽게 털수없었습니다. 원장선생님은 정말 착하셨어요. 저의 이야기를 잘들어주시곤했죠. 하지만 원장선생님은 정말 바쁘셨어요. 거의 매일을 나가계셨죠. 원장선생님이 있었어도 전 제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을겁니다. 유치원생이 어떻게 말을 거창하게 말하겠나요? 그리고 그땐 담임선생님이 밥먹는것도 느리니까 이해하는데도 오래걸리겠네?ㅋ 이런식으로 비꼬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친구들은 엄청 웃었고 전 하루만에 왕따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진짜 언어에대한 이해력이 딸렸습니다. 얼마나 딸렸는지 집에서도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그 친구들을 피해 다른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저의 삶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3학년때 까지만해도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남자애들이 저를 말도못하는 ***로 취급하고 그 누구도 감싸주기는 커녕, 오히려 저를 더 피해 다녔습니다.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혼자 조용히 독서를하면서 상처를 묻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왜인지 다시 생각이 납니다. 저는 4학년때 이곳에 오게되면서 손재주가 좋던 저를 미술선생님이라 불러주었고, 선생님도 저를 칭찬하시면서 저의 작품을 뒤에 전시해두시기도 하셨죠. 저는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못하는 ***가 아니라는것을. 책을 좋아했기에 국어도 잘했으며, 수학도 쉽게 이해 하였고 사회와 과학을 현실에 빗대어 생각하며 쉽게 이해하였습니다. 음악에도 꽤 좋은 실력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저에게 모르는것을 자주 물어보았고, 저는 3학년때까지 스스로를 낮은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 오면서 다 똑같은 사람이란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좋은 친구, 좋은선생님, 좋은 시설, 좋은 시선까지 한몸에 받으며, 하고싶은것도 다 하며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이때까지 믿을만한 사람에게 은근슬쩍 옛날이야기를하며 나쁜기억을 지우려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저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며 공감해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이렇게 써봅니다. 고작 초6인데... 앞으로도 많은 시련이 있을텐데... 이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경험이 있었거나 이 마음을 공감해주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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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ner
· 7년 전
저는 초5때 심하게 왕따를 당해서 제가 공부도 못하고 무능한 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6학년때는 눈에 띄지 않도록 조용히 살았고 중학교에 와서 주위 환경이 바뀌니까 제가 간간히 그림을 그려와서 그림실력도 배운애들 못지않은 실력이 나오고 초등학교때 잠깐 오케스트라를 해서 음악의 대한 이해도가 보통애들보다 높더라고요ㅎㅎ 현재 중3인 저는 아직도 왕따에 대해 남아있는 상처때문에 친구가 진실된 오랜친구 한명밖에 없지만 그 친구덕분에 숨통이 조금 트이더라고요:) 오래되어서 진실로써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하나라도 있다면 어떤 험난한 미래가 있더라도 버틸수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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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7
· 7년 전
어.. 초 6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어요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먼저 유치원생이었던 어렸을 적 마카님께 위로 해주고 싶어요 어린아이는 아직 성장하지 못한 약자이기에 모든 것이 서투를 텐데 성인인 선생님이 마카님께 약자를 짓누르는 크나큰 폭력을 가했네요.. 밥 먹는 속도가 느릴 수 있는 거 가지고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닙니다 마카님의 잘못도 아니라는 거 아실테죠. 가끔씩 그때 생각이 나 힘드실 수 있어요. 겁도 나실 수도 있구요. 충분히 힘든 일이었어요.ㅠㅠ 우리 마카님 이렇게 잘하는 것도 많고 글도 잘 쓰고 행복하다는 글을 보니까 제가 막 뿌듯하네요.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있죠. 제 주위 친구도 그 말을 하더라구요. 그때 그 사람을 미워해도 좋고 울어도 좋아요. 그 감정 다 내뱉고 나중에 추억으로 기억하는 거에요. 옛날에 유치원때 나에게 상처주던 형편없는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이렇게 멋지게 성장했다 라고요. 마카님을 응원할게요 맘껏 힘들어해도 되요 자신을 깍아내리지 말고 실컷 미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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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bean
· 7년 전
저에게도 나쁜기억이 있어요.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고 충격적인 경험은 계속 잔상처럼 남는것 같아요. 마카님의 나쁜기억이야기 그 선생님이 너무 잘못한게 맞아요 마카님은 잘못한게 없어요 위로해주고 싶어요 그때의 나쁜기억 혼자 간직하지 않고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아픔이 무뎌지길 바래요.. 그때의 나는 잊고 지금의 나를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힘든일이 있었지만 나는 잘 견뎌내었고 지금 이렇게 좋은 사람이 되었다 라고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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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gaeunlx (리스너)
· 7년 전
정말..... 초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만큼 글에 정리도 잘되어있고 이해하기도 쉽고. 마카님이 글 속에 이야기한것처럼 다른 과목들에도 흥미와 재능이 있다고 하니. 정말 영특하고 똑똑한 친구 같아서 맘이 뿌듯해요. 어랄때의 기억이 그렇게나 아직 선명하고 맘을 아프게 한다니 안타깝네요.... 하지만 어쩌면 그때의 안좋은 기억들이 마카님을 독서쪽으로 이끌었고. 독서로 인해 발달된 능력들로인해 지금 학교생활도 더 윤택해진건 아닐까요?? 물론 담임선생님이 한 행동은 절대. 결코 포장될수 앖으며 용납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요즘 하도 뉴스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먾이나와서 참 안타까워요. 한순간의 행동과 말이 한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는지... 가끔 많이 생각나고 힘들때는. 부모님이나 친구들. 마카와 같은 곳 등에 털어놓고. 마음을 정리하는갓도 나쁘지않을거예요. 마카님이 지금 아무것도 못한채 그 생각에만 잠겨서 슬퍼하고있다면 더 전문적이고 심도있는곳에서 도움을 받는걸 추천하겠지만. 현재 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본인의 능력과 긍정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많은 염려가 팔요하진 않으루것 같아요. 가끔 그때의 기억이 돌아와서 괴롭힐때는. 현재의 긍정적임과 희망참. 현재에 내가 미래에 더 나아질 나를 위해 해야할 일들. 등을 일부라 생각해보는갓도 방밥일 수 있겠어요. 나쁜생각이 나면 그 나빤 생각들을 좋은 생각으로 대체***는 거죠... 어려웠고 힘들었을 상황 잘 이겨내고 그걸 훨씬 넘어서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있는 마카님 너무 보기좋고 대단해요!!! 잠깐씩 오는 생각들이나 맘아픈 기억들은 잊고. 현재에 마카님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학생인지 항상 가슴에 새기고 느끼며 하루하루 뿌듯한 학교생활 하기바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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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0407 (글쓴이)
· 7년 전
글쓴이 입니다. 여러분들의 댓글 다 하나하나 봤습니다. 일단 글 잘쓰신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경험을해서 이곳에 써 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저는 이글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친구들도 저를 감싸주었고 저도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생각은 이제 잊어버리고 살려고합니다. 지금 이렇게 잘 살고있으니 옛날의 고통스럽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더 많은 친구들과 제가 하고싶은거 맘껏하면서 제 삶을 재대로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가있거나 또 다른 상처가 생기면 이곳에올려 선배, 또는 어른들의 조언을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독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되었어요ㅎ 왜냐하면 새로사귄 친구와, 가장 친한친구와 수다를 떠는 즐거움을 알았기에 독서도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중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