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 1 안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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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의 고백 1 안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 서른이 되면 죽으려고 생각했던 열다섯살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시간이 흘러 서른이 된 저는 이제 행복하고 평안하고 매 순간 삶속에서 풍요로워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은 그때와 생각이 많이 달라져있네요. 제가 어떻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인지 생각을 정리해보고 마카님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필력이 부족해서 한꺼번에 쓰지는 못하고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유치원때부터 남자를 좋아했어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노는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를 볼 때 이상하게 좋은 감정이 들었거든요. 그때는 그게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지 큰 걱정은 없이 지냈었지만 지나고보니 제가 타고난 동성***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제 가장 강렬한 유년시절기억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가 그 남자아이를 볼 때 느꼈던 호감일 정도로 제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관계에서의 역동은 이 씨앗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건 자연스럽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게 정말 당연한거였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지나도 바뀌지 않는 저를 보며 서서히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시작했습니다.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냥 당연한건대 그게 부럽게 느껴졌어요. 좋아하는 감정을 공유하고 이야기나눌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 여자아이들이 좋아서 장난치는 남자아이들을 보면 그것조차 부러워했었죠. 점점 아이들과 제가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좀 불안수준이 높았던 것 같아요. 지금을 즐기기보다는 항상 나중을 생각하다보니,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저 친구들과 결국 나중에는 친한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었어요. 일부러 친하기위해 다가오는 친구들에게도 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속에 나는 저 친구들에게 결국 불쾌감을 주는 사람, 멀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어요. - 내일 2부에서 뵈어요! 출근길이라 그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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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4682
· 7년 전
자기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기자신이라 확신하시나봐요. 멋지고 한 편으론 부러워요. 연재 꾸준히 볼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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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yours19
· 7년 전
지금 행복하고 평안하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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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세상에 이게 무슨!! 드라마처럼 끊으시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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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ingOfYou
· 7년 전
@JJ0000 2부! 빨리!내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