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7년 전
저는 남들보다 애정에 욕심이 많아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저는 남들보다 그게 좀 더 많이 필요해요 예전엔 제가 크게 애정에 목말랐단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부모님과 사이도 좀 멀어지고 따뜻하게 안길 수 있는 사람이나 애정을 주고받을 사람이 없어져서 괜히 친구들에게 집착해요 그러면 안 되는 것 알면서도 죽어라 앵기고 입에 발린 말들 줄줄줄하고 사랑해나 자기야는 그냥 입에 붙혀놓고 쓰면서 살아요 근데 또 제가 너무 실실대서 만만하게 보였거나 너무 달라붙어서 다 귀찮았나봐요 이렇게 와서 되돌아보니까 학교에서도 제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저는 반친구로는 괜찮은데 친한친구로는 별로인 애였나봐요 전부 친한데 제가 가장 친한 건 아니예요 그러다가 어느 날 한번에 그게 터져요 소외감에 제가 만족할만큼의 애정도 모자라고 잡다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저는 그거만큼 눈물 나는 게 없더라고요 그날은 집에 와서 펑펑 울고 그치고 울고 그치고하다가 자고 그래요 예전에 스트레스를 쾌락으로 푸는 버릇이 있었는데 최근에 제가 어떻게 미쳤는지 그거에 이어서 조건까지 생각을 하는바람에 그런 생각까지 한 저에 대해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더 터지기 전에 스트레스 좀 내려놓을 겸 털어놔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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