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많이오는데 조심하라고 전화왔는데 뭐 쓰잘데기없는걸로 전화했냐고 했어요. 우리가 목숨이 언제라도 오락가락하는 위험한 나라에 살고있지도 않은데 왜 이런걸 핑계로 전화하는걸까요. 음..가족간의 유대감이 이렇게 흐릿한게 일반적이진 않겠죠? 일할때 외에는 그냥 목소리내면서 ㅆㅣ부리는것 자체가 그냥 다 귀찮고 싫은데 기기를 쓰실줄 몰라서(심지어 글로 적어줘도 그때뿐이고 곧 까먹으심) 카톡사용도 못하시고 문자도 겨우쓰시니 결국 뭐든 전화로 하심.. ㅆㅣ부리기 싫으니 얘기하고 싶으면 카톡좀 배우라고 하면 불효레전드겠죠? 하하…,.... 자꾸까먹으니 이젠 가르치고싶지도않아요. 가르치는건 후임으로도 족한데. 얘기하다 관련 주제가 나와서 살짝 내비춰보면 늘 없어봐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 로 귀결이 되는데 모르겠네요. 가족애는 모르고 살다가 없어지면 깨달아지는 무언가인가요? 돌보아야 하는 무력한 노인 (실제론 60후반) 이라고 생각이 자꾸만 들어버려요. 이론적으론 저쪽과 내가 점점 늙어감에 따라 일반적인 사회논리와 효와 도리로서, 케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는 결론에 도달하긴해요. 근데 나도 피곤해죽겠는데 왜 자꾸 나한테 감정적으로 기대하냐구요. 아니... 당연하겠죠...대단한것도 아니고... 예 교류니까요.... 주어꺼내는건 또 왜 거북스러운건지. 엄마라고 적질못하겠네요. 참 잘못키운 불효자고 그러네요. 그냥 너무 속시끄러워서 여기라도 적어봐요.
나도 사랑 받고싶다 나도 집이 따뜻한 곳이면 좋겠다 나도 힘들고 아플때 제일 먼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면 좋겠다 나도 좋은 소식 생기면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가족이면 좋겠다
이제 곧 70세가 되시는 엄마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작은거에도 삐치고..질투하고; 원래도 나약한 성정을 가지고 계셔서 저 어렸을때는 자살시도도 하시고 했는데 연세가 드시면서 더 심해지시는거 같아요. 자녀의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왜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하고 저럴까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나중에 후회할 것 같기도 합니다. 참..기댈 수 있는 어른같은 가족이 없는게 외롭고 부담되고 서글픈 하루네요..ㅎㅎ
아버지께서 제가 힘들때 한 걸음에 달려와 저를 보러온적이 있습니다. 그때 다 남탓해도 된다. 네 탓 아니다. 라고 저를 위로 하신적이 있어요. 어머니도 제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눈물을 참으니까 너 혼자 안 보낸다고 절대 너 혼자 안 둔다고 저를 껴안고 위로 해 주셨습니다. 제 친구들도 늘 제 건강을 먼저 물어봐주고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지금 힘들어도 내가 다 없애줄게! 하면서 위로 해줘요. 가끔 그때 생각이 나면 울어요. 평소엔 눈물 한 번 안나는데 주변에서 제 생각을 해줄 때면 그걸 복기 할때면 눈물이 나요. 좋아서 슬퍼서인지 기뻐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나요. 죽고싶은 생각 보다는 이 사람들이랑 같이 평생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여태 혼자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우울증세중 하나일까요?
일요일에 아내가 스스로 목을 졸랐네요. 15분? 20분? 심정지가 온 지 길어야 20분만에 아내를 발견했는데 오늘 병원 MRI 검사를 받아보니 뇌의 70~80%가 작동을 안한답니다. 이미 손상됐대요. 내일 뇌파 검사를 받는데 긍정적인 상황은 아닌듯 해요. 아마도 아내와 내일 사별할 모양입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제 인생의 1/3을 쥐고 흔들었으면서 어찌 이리 빨리 떠나는지 뭐가 급해, 뭐가 힘들어 그런 결정을 했는지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발견 할걸 내가 조금만 더 잘 해줄걸 져줄걸 산 사람일 때 이해할걸 왜 죽은 사람일 때 후회가 물 밀듯 몰려오는지 사람은 얼마나 멍청한지.. 우는건 다 울었다 생각했는데 자꾸 울컥울컥 올라오네요. 나이 서른 둘 먹고 매일 매일 우네요. 어디 듣고 있으면 어서 몸으로 들어가라고. 빨리 와서 나랑 같이 놀자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궁시렁궁시렁 해도 현실은 참 차갑더라구요. 아마도 아내와 내일 사별합니다. 죽을 만큼 사랑한 아내와 사별합니다.
안녕하세요. 31살 여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조부모님이 키워주셨어요. 조부모님과 삼촌, 이모 등등 많은 분들이 사랑을 정말 많이 주셨지만, 20대 초반까지 무의식 속에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가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성인되서 술에 취하면 그나마 말하기 편했던 엄마에게 울면서 ‘왜 나는 부모님이 4명이냐’ 는 말을 종종 했었습니다. 아마 그때까지 혼란스러웠던 거 같아요. 다행히 제가 디자이너가 되면서 심리학에 관심이 생기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생기니까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이 이해와 함께 사라졌어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보고, 나에 대한 이해가 점점 쌓이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할 때쯤, 어머니한테 너무 슬픈 말을 듣게 됐어요. 저희 어머니는 10년 넘게 우울증을 앓고 계십니다. 저를 키워주신 외할아버지께서 폭력적이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폭력가정에서 자라신거죠. 안타깝게도 저희 3남매를 키우시면서 어머니도 폭력적인 모습을 종종 보여주셨어요. 특히 저와 남동생에게 더 많이 보이셨죠. 남동생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성인이 되서 그 부분을 상담을 통해서 치료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무서웠던 엄마를 작게 만들어서 없애는 치료를 했었어요. 효과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그 때를 생각해도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진 않아요. 어머니도 본인의 그런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데 잘 안되시는 거 같아요. 그러다 회사에서 직장 동료분이 엄마를 고소하는 일이 있었어요. 정확한 건 상대방 이야기도 들어봐야 알지만, 저의 추측으로는 엄마의 말이 아마 그 분을 아프게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에요. 엄마는 억울하다고 하셨고, 맞고소를 진행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지출이 감당이 안되셨는지 돈을 빌리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이미 돈 관련해서는 아버지도 엄마가 감당이 안되셨는지 두 분이 따로 관리를 하고 계신 상태였어요. 빌리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저였어요. 제가 독립하면서 아빠가 주신 돈이 있었거든요. 처음 받을 때, “나중에 돌려줄께” 라고 했는데 아빠는 “나중에 시집갈 때 써” 라고 하시면서 주셨어요. 아빠랑은 자라면서 소통이 많이 있진 않았지만, 저에게 아빠는 열심히 살고, 가족에게는 아끼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었어요. 엄마는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면서, “그 돈이 아빠만의 돈이냐” 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어요. ’내 돈이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라고 들렸거든요. 한 명은 시집 갈 때 쓰라고 주는데, 한 명은 내 돈이니까 달라고 하는 게 참, 이 사람이 내 부모라는 게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날 엄마랑 통화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저는 그날부터 2틀 동안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못했고, 동생한테 전해들었는데 엄마도 회사를 안나가시고 2틀동안 방에서 안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엄마랑 연락을 안했어요.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손목을 그었다면서, 응급실에 가고 있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드는 생각은 ’쇼하네‘ 였어요. 엄마보다는 동생이 더 걱정됐죠. 그런 엄마 옆에 두는 게 저한테는 너무 힘든일이었거든요. 병원에 가니 선생님들도 엄마의 상태를 보고 ‘진짜 죽으려고 한 거 같진 않다.’ 고 하셨다고 해요. 이미 몇 번 엄마의 쇼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죠. 그러고 병원에서는 정신병원으로 이동을 시켰어요. 거기서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있었던 제가 가게 됐어요. 엄마는 제가 온 걸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첫째가 태어났을 땐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선생님이 저를 가르키시며 “첫째요?”하자 엄마가 살짝 당황했지만 아닌척하면서 “네네”라고 하셨던 게 아마 제가 같이 있는지 모르셨던 거 같아요. 당시에는 가슴에 큰 종이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 ‘나는 계속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자기 아프고 힘든것만 생각하는구나, 나는 태어나도 됐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옆에 동생이 힘들거 같아서 엄마를 입원보내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고 괜찮은 척을 했던 거 같아요. 그 다음날부터 혼자있으면 계속 눈물이 났어요.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울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에, 밥먹다가, 계속계속 울다가 어느 순간 깨달은 거 같아요. 며칠을 그렇게 울다가 갑자기, ’엄마는 뇌가 고장난거야, 내가 그 말을 다 담아둘 필요는 없어. 엄마가 무책임한거지 내가 잘못 태어난 게 아니야.‘ 라는 말이 머리 속에 지나가더라구요. 다행히 그 다음 날부터 조금씩 괜찮아졌어요. 이 얘기를 꺼낼 때면 조금은 눈물이 나긴 하지만 전 만큼은 아니에요. 제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감정에 직면하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연애를 하기 전에 좋아하는 누군가 생기면 피하던 제 마음이 뭔지 알게 된거에요. ‘이 사람이 날 떠나면 어떻하지? 나의 이런 면을 보고 안 좋아하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예전에는 무의식에 있었다면 지금은 의식하고 있어서 이걸 해결하고 싶어 상담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상담을 받는 게 좋을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민을 하는 이유는 제가 사업을 시작해서 수입이 아직 안정치가 않아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또 상담을 추천하신 다면, 전화 상담으로도 가능한지, 대면상담으로 진행해야 하는지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매일 되시길 바랄께요.
곁에 있을 땐 한없이 편해서 편하게만 대했지, 소중한 줄 모르고 귀찮아하거나 짜증내는 경우도 많았었어. 직업 특성 상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도 역시 떨어져있다보니 문득 더 보고싶고 미안한게 많아서 더 우울한 오늘이네.. 옆에 없어서 울적한데 막상 또 곁에 있게되면 마냥 편하다고 너한테 못되게 굴고 또 상처줄까봐 무서워. 왜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나만 소중하고 다른사람은 무시하고 남탓하는 못난 성격을 가졌는지,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도 변했으면 좋겠다. 곧 생일인 너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이런 내 성격때문에 다 망치면 어쩌지 싶고 우울한 밤이야..
가족이 법적인 문제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그 문제 이후로 매일이 너무 버겁고 고통스럽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법적인 이야기, 밥 먹을 때도, 쉬는 시간도, 자기 전까지도 계속 그 이야기뿐이에요 물론 중요한 문제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제 생활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공부에 집중도 전혀 안 됩니다 또 이번일로 원래 있었던 저혈압,틱,공황도 더 심해지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 상황 속에서 가족끼리의 다툼도 점점 심해지고, 매일 큰 소리가 오가다 보니 마음이 정말 지칩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고, 제 앞길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화가 나고, 지치고, 무기력해요..이런일이 처음이어서 더 무섭고 지치는것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희 가족은 아버지의 비트코인과 주식 빚으로 엄마와의 사이가 아주 많이 비틀어진 관계가 된지 5년 째 입니다. 저는 엄마 쪽에 붙은 터라 아버지와 얘기를 안 한지 5년이 되었기도 하고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였어서 이젠 아버지 얼굴 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엄마 말로는 아버지가 저 태어날 때도 보러 오지 않았고.. 나 같은 건 필요도 없다고 엄마 카톡에 보낸 적이 있어서 저는 여전히 아버지를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가끔 티비에 나오는 화목한 가정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해외여행가는 친구들을 더욱더.. 이 가족관계를 어떻게 끝맺을 수 있을까요?
저는 2남 3여 중 넷째로 태어났어요 동생이 중증 1급 장애로 많이 아픕니다 동생이랑 한 살 터울로 어릴 때부터 제약이 많았어요 가족 소풍이나 놀러가는 건 힘들었죠 아버지는 매일 일하러 나가시고 엄마는 저희를 키우시기에 벅찼구요 제가 지금 25살인데 중학교까지만 하더라도 가족 몸싸움이 빈번했어요 돈으로요 아빠는 저희를 맘에 안 드셔 하셨어요 집에서는 과묵하고 명령하는 전형적인 한국 아버지상이었는데 밖에서는 저희 욕을 많이 하셨대요 지금은 나이인지라 일하기 힘드신데 아직 제가 독립이 안되고 오빠 결혼이나 언니 경제적 지원 때문에 지금도 일 나가시는게 죄송스럽고 그러네요 엄마는 지금까지 저희 돌보시는 게 지치셨는지 요새 동생 케어를 잘 못하세요 작은 언니한테 맞기시고 매일 집안일도 하시는데 병원 내원, 종교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세요 많이 지치셨나봐요 큰 오빠랑 큰 언니는 작은 언니 저보다 더 놀았어요 친구도 많이 만나고 일도 늦게 시작하고 동생도 거의 안봤어요 맏이 역할을 못했죠 독립도 서른 초반에 시작했어요 의지 대상은 아니었어요 근데 지금 보니 이 환경에서 둘의 도피처는 바깥이었나 생각이 들어요 작은 언니는 거의 맏이였어요 엄마 집안일 도와드리고 동생 돌봄 거의 언니 역할이었어요 저도 언니가 거의 엄마였으니까요 언니는 3년 전부터 계속 공무원 준비를 했는데 오후, 저녁에는 계속 동생 돌보고 새벽에 공부해서 오전에야 잠을 잤어요 근데 근 1년은 동생을 잠을 설쳐서 새벽에도 공부를 잘 못했죠 근데 항상 시험에서 떨어져서 마음이 안좋아요 현실적으로 공부량이 기존에 시험 보는 사람들이랑 비교가 안되잖아요 근데 언니는 불평하지 않아요 동생 계속 보는 거에 대해, 지금도 묵묵히 봐요 근데 최근에는 지쳤는지 동생에게 화를 많이 내더라구요 언니가 진짜 잘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뭔가 이 가족을 제 3자로 관찰한 느낌이에요 대학교 때 지역이 달라 다른 곳에서 자취하고 잠깐 휴학해 집에서 오랜만에 지내고 있는데 여전히 가족한테 잘 끼지도 못하고, 성격 때문에 큰 언니처럼 그냥 놀지도 못하고 작은 언니처럼 가정적이기도 못하고,, 옛날에는 버림받는 꿈을 많이 꿨어요 저는 스트레스 받아도 어리니까, 진로 고민 얘기해도 어리니까, 좋은 성적을 받아도 이미 오빠나 작은 언니도 그렇게 했으니까 가족들은 깊게 생각을 안해줬어요 고등학교 때 힘들었을 때 거의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서럽게 울었는데 너만 힘드냐, 뭐가 힘드냐는 말은 아직도 마음을 저려와요 동생은 제가 너무 사랑하죠 한 살 터울인데도 진짜 사랑으로 옆에 있었어요 동생이 세상을 못 누려 본 걸 다 제가 해주고 싶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것 같았거든요 일에 대한 성과 등등 근데 그것들을 하려고 하니 부담이 되네요 이번에 오빠가 결혼한데요 저도 사회생활 시작할 나이인데 또 오빠한테 밀리겠죠 경제적 지원이나 등등.. 다들 저는 뭘해도 잘 할 거래요 사막에 떨어져도 잘 살거래요 굶어 죽지 않을 거래요 근데 이제 그 말이 그냥 혼자 계속 있어도 되겠다는 말 같네요 저는 저의 압박에 항상 같혀 지냈어요 "나는 이거 해내야 돼" "또 가족들 귀찮게 했잖아 표정으로 드러내지마" "너가 힘들어도 엄마랑 작은 언니, 동생만 하겠어?" "왜 이것도 못 견뎌, 책임을 다해야지" 근데 뒤돌아보니 남는 게 없네요 여전히 저는 가족들 눈치를 보고 바깥에 친구나 편한 관계가 없어요 행복한 기억도 별로 없고요 모든 순간이 제 몫인데 그동안 걸어왔던 게 다 제 잘못일까봐 무서워요 책임을 내려놓고 싶어요 저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요 저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