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ETHER·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1입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일반고 이지만 자사고를 흉내내는 주변에 특목고, 자사고나 과고 떨어지거나 마포구에서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오는 학교입니다. 저는 당연히 이런 곳에서 내신을 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아예 쓰지도 않았는데 이곳에 왔습니다. 너무 억울하지만 그래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금까지 진짜로 열심히 해왔습니다. 적어도 제가 진짜 못해도 5등급은 안나오게 3등급은 나오게 했는데.지금까지도 3등급이 나오지를 않고 심지어 더 떨어지는 과목도 있어요. 늦었지만 국어학원을 이번에 가고 영어학원을 더 빡쎈데로 갔는데 제 몸이 버틸지가 의문이네요. 제가 병을 종류별로 달고 다니는 사람이여서 몸건강을 무시를 못하거든요. 학원에서는 제 성적을 보고 많이 심각하다는 말을 직설적으로 안하지만 분위기에서 풍기더라고요. 국어학원른 좀 다이렉트로 말했는데 진짜 눈물이 고일뻔한것 참느라 혼났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공부는 진짜 다 부질없는짓이 였구나, 지금 1학년이 다 끝나가는데 나는 대체 무엇을한거지? 다 내 잘못인가? 고등학교 운없게 온 내 잘못인가? 고등학교 탓하는 내가 부적응자인가? 내가 대체 왜 등급딸 자신 없어서 안 쓴 학교에 와서 왜 이 고생하고 내가 도대체 왜 수용하고 적응해야하나? 내가 이런생각하는 것 조차 이기적이고 부적응자인걸까? 만약 부적응이라고 하며는 내가 너무 나약해서 그런가? 부적응이며는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고칠수 있지? 다른얘들은 다 수업시간에 자고 나만큼 노력도 안했으면서 나보다 성적이 잘 나온 얘들을 보며는 나는 ***인건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해오고 지금도 열심히하는 영어와 수학은 대체 뭐가 되는거지? 어디서 부터 잘못된거지? 내가 앞으로 노력하고 빡쎈학원 가서 한다고 해도 성적이 오를까? 자신감이 바닥이 치고 안그래도 치아도 약하고, 눈도 나쁘고, 생리통도 심하고, 에어컨 바람에 열나고, 감기걸릴 것 같은 날씨며는 맨날 감기걸리고 17살인데 항상 1년에 한번씩은 열나고, 감기는 기본 1달이요 하는 나인데 거기에 정신까지 약하면 난 대체 뭐하는 놈이지? 너무 우울한데 내가 과연 우울해야할 자격이 있는가? 내가 과연 울어야 할 자격이 있는가? 내가 울면서 부모님한테 나약한 자신을 말하면 부모님 마음은 어떨까? 부모님이 화낼까봐 쓸데없는 미래를 걱정한다 넌 면역력도 약한데 정신도 약하냐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부모님이 나를 보고 내가 자식을 잘못키웠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까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어요. 이러한 생각이 몇달은 지속된것같아요. 1학기 기말에 제 모든걸 쏟아 부은 과목들이 점수가 안나오니 그때부터 머리속이 까매지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게 방학내내 의욕이 너무 없었고 이번 중간때 겨우 붙잡아 좀 나아지나 했더니 이번시험보고 새로운 학원에 쌤의 말을 듣고 우울과 혐오감이 치솟고 있어요.
진로도 제가 원래 난해한 철학적인 미술, 고흐나 모네 같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제가 그쪽으로 가면 돈을 과연 먹고살만큼 벌까 라는 생각에 이공계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언어과목, 국어와 영어를 매우 아주 싫어하고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공계를 알아본건데 지금 학과를 다시 보니 관심이 있는 것이 없어요. 벌써 이과를 썼는데..그렇다고 문과로 갈 생각은 없지만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겠어요. 처음에는 3D모델러에 관심이 생겨서 억지라도 그 이상 관심있는척 했더니 이제 그 직업에 매력을 잘 크게 못느끼겠어요. 증강현실도 관심이 있었는데 세부로 들어가니 좀 아니더라고요. 미술과 공학이 융합된 것을 찾고 있는데 힘들더라고요. 빨리 진로를 선택해야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진로정하는 것이 시급한데 지금 나 자신 챙기기가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에 막막하고 어깨가 무거워요. 요즘 길가다가 막 눈물이 날것 같을 때도 있고 그냥 무서워요. 답이 없어요.. 도와달라고 하면 과연 뾰족한 답이 나올까요? 참 이기적이네요. 그냥 격려 받지 답까지 내놓으라는 저를 보니 이기적이에요...이런 제 사고방식도 혐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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