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나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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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옛날이나 지금이나,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나를 밀어내는 사람들과 응원하는 척 내려다보며 동정하는 사람들이 다다. 나는 그냥 없어져야 하는 존재일까,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나에게도 봄같은 사람들이 올 날이 오겠지 하며 희망을 품기도 했지만 이제는 안다. 나는 꽃이 아니라는 걸. 봄같은 사람들이 내게 올리 없다는 걸. 설사 내가 꽃이라고 착각하고 온다고 하더라도 곧 나의 실체를 보고서는 멀리멀리 떠나버릴 거라는 걸. 또 내 마음에 어떤 쇄기를 박아버리고 갈지 모른다는 걸. 모든 게 불분명한 하루들이지만 확실한 건 한꺼번에 여러군데에서 나를 채우던 대부분의 것들을 몽땅 잃어버리고 난 지금 드는 생각이 그저 내가 너무 큰 걸 바랐다는 거다. 나는 그저 나일 뿐인데. 애초에 행복할 가치도 없는 난데. 이렇게 오래살 바에야 차라리 빨리 이번생은 마무리하는 게 낫겠지. 우는 소리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먹겠다던, 내 전부였던 전 남자친구.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내 말에 한숨만 푹푹 쉬며 너만 힘든 줄 아냐는 사랑하는 엄마. 짐이 될까 걱정돼 1년넘게 참다가 겨우 요 한달 힘든 걸 털어놨을 뿐인데 이런거 말해서 미안하다 하니까 미안하면 그만 좀 하라던 5년 된 내 가장 소중한 친구. 수 많은 잃음 속 그 짧은 단편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더이상 그 누구에게도 소중한 존재일 수 없겠구나. 나는 결국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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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ldnjs544
· 7년 전
글이 정말 공감되요.저도 주변에서 하나 둘 잃어가는걸 느껴요 분명 내것이였다 생각하고 안심했는데 어느순간 정신차려보니 아니더라고요..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 힘내요 당신은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에요 응원할게요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