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어떤 사람이 "죽고 싶어요." 라고 글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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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gnorantman
·7년 전
딜레마 어떤 사람이 "죽고 싶어요." 라고 글을 올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님은 소중합니다. 죽지 마세요!" 물론 이런 말은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려고 한 말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정말로 소중하다면 그 사람은 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나요? 분명 그 사람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라면 그런 대접을 받았음이 틀림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싫어하거나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은 왜일까요? 이것이야말로 분명 그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 자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요? 제가 말하고 싶은 딜레마는 그 사람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면 소중한 대접을 받는 것이 논리적 결론임이 당연한데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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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ffyHo
· 7년 전
마카님의 의견에 일부 공감합니다.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였다면, 극단적인 생각을 말하기 전에도(소중한 존재라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조차 않을 것) 자신이 소중함을 알고 있다는 것을요.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고 있으니까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남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정해지고 어느 정도로 소중한 사람인지 인식하게 되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지, 오직 사회적인 동물만이라고는 하지 않았기에 사람을 제외한 여타 다른 동물에 비해 자아를 더 강하게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사회가 어떤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지 않았거나, 아직까진 그러지 못하였다고 볼 수도 있고, 소외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자아는 자기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동물이기에 자신만큼은 '나'의 존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을 결론만 말하는 급한 위로가 되어버리진 않았나 짐작합니다. 일부 동의한다는 말에 의미는 소중한 존재라고 해서 사회가 나를 소중히 대접해야 한다는 것은 아님을, 안타깝지만, 말하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는 없는거죠. 마찬가지로 나에게 '나'는 사회에서, 나의 인생에서 소중한 존재이고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주인공이란 존재하지 않는 공간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어울려 존재하는 것이 사회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입장에선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에 사회가 때론 나를 소중하다고 여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 합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사회는 '나'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내가 존재해야만 나의 사회는 존재하기에 우선, 나를 내가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가벼운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문장이 공격적으로 보였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꼭 소중하게 다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기에 진심을 담*** 하다보니 조금은 딱딱해진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질문해주신 마카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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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7년 전
@LuffyHo 깊은 통찰력에 우선 감사드린다는 말부터 하겠습니다. 전 "님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라고 했을때 그것은 객관적인 소중함으로써 분명 세상이라는 관점에서 봤을때에도 소중하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님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라는 의미는 객관적인 소중함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소중함 즉 나 자신에 대한 소중함이라는 의미라는 것이군요. 분명 이것은 저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떤 회의감 때문입니다. 즉 소중하다고 살아야한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불행하게 살아야하는지 그것애 대한 회의감으로 글을 썼습니다. 어쩌면 저는 세상이 그들을 소중히 대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연구하고 또 나 자신에 대해서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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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ffyHo
· 7년 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나의 소중함'에 대해 스쳐지나가듯 생각하긴 하였지만, 주제를 명시하여 생각한 적은 없었기에 급히 그동안의 생각들을 집결시켜 나열을 하느라 의미가 잘 전달되었을지에 조심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객관적이라는 단어는 주관적인 의견들 중에서도 강한 사회적 존재가 기준을 정해놓은 주관적 의견을 뜻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돈이 많은 부분을 이루겠지만 명예, 권력 등 사회에서 소중한 여김을 받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주관들이 객관화 된 것이죠. 그렇기에 나의 세상에는 내가 가장 강력한 존재이기에 나의 기준으로 우선적으로 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가진 회의감에 마음의 고통을 받는 분들을 걱정하는 진심이 많이 느껴져 기분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생각들을 올려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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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tman (글쓴이)
· 7년 전
@LuffyHo 저의 연구의 전부는 보여들일수는 없겠으나(프라이버시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부분은 공개하여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하니 님은 현자인듯 한데 님 역시 좋은 생각 게시글에 자주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