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내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정신력도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세뇌]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나는 정말 내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정신력도 그렇고 어느정도 혼자 헤쳐나갈 수 있다고, 그럴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음 속을 헤아리려 할 수록 나는 한 없이 작은 존재라고 밖에 안 느껴졌어요. 내가 아무 것도 못 하고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왜인지 나를 이해하려 할 수록 강하다고 생각했던 게 여태까지 내가 세뇌했던 거란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깨달아 갈 수록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좋지 않은 생각들을 떨쳐내고 싶지만, 말이 쉽지 쉽게 떨쳐지지가 않아요. 항상... 저는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쉽게도 주변사람들의 눈빛의 종점은 제가 아니네요. 저를 위해줄 사람은 없는 거죠. 그래도 아직은 밖에서 밝기만 한 내가 힘들다는 거 털어놓을 수도 없고, 털어내서 남에게 까지 피해를 끼치고 싶진 않아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하고 외롭고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도대체 제가 바라는 게 뭔지 나도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렇게 흐리멍텅하게 살다가 한순간에 가버릴 것 같아서 조금은 두렵기도 해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멋진 목표가 있던 그 때의 나는 이제 볼 수가 없어요. 다시 보고싶다고 애타게 불러봤자 지금에 나는 예전으로 더 이상 돌*** 수가 없어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요 정말 너무 속이 갑갑해서 여기라도 살짜쿵 털어놔봐요. 누군가 안아준다면, 정말 펑펑 울어버리고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아쉽게도 없네요. 이 글을 써서 올리는 지금도 이 두서 없는 긴 글을 읽으신 분들께 폐 끼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마인드로 아직 살아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죽고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지만, 죽을 때 받는 그 고통들이 무서워 하루하루 힘 없이 살아가고만 있어요. 이렇게 찌질한 나는 이제 어쩌면 좋을까 걱정이 돼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ugv
· 7년 전
찌질하고 유리멘탈이고 외롭다면 그런대로 살면되죠 왜 걱정을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eatblue237 (리스너)
· 7년 전
다른사람의 기분을 헤아러주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군요 ㅎ 이제 조금씩 글쓴이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그런말이 있어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내 자신, 가장 잘 모를는 사람도 내 자신.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는 자기 자신을 알*** 때 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약한존재 였어요. 보호받고 가르침받고 경험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죠. 그 과정은 즐겁지만은 않죠. 고통이 더 많아요. 그 고통이 없으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거에요. 지금 갖고 있는 고민을 갖게된거 부터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네요. 그리고 당신이 강하고 밝고 인생을 컨*** 할 수있다는 생각은 아주 훌륭하고 좋은 생각이에요. 아직 생각에 힘이 없을뿐 꾸준히 밀고 나가세요. 그럼 당신 인생은 당신이 생각한 그것이 됩니다. 우리 함께 계속 앞으로 나가가봅시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NA2YU
· 7년 전
와... 어쩜 저랑 생각하는게 똑같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