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그 사람을 만납니다. 거리를 두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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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 저녁 그 사람을 만납니다. 거리를 두려고 매일매일 애썼는데 어제 그가 제게 준 전화 한통으로 또 마음이 흔들립니다. 혹시 고백해주진않을까. 혹시 내게, "힘든 상황이지만 같이 해주지 않겠냐" 고 말해주진 않을까. 오늘 날 만나면 내게 그렇게 말해주지않을까... 현실은, 아닌걸 압니다. 오늘 또 아무렇지않게 보고 아무렇지않게 웃고. 잘하면 그는 또 제게 말하겠죠. "끝내거나 사귀거나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하는데..." 그에게 다 말하고 싶습니다. 끝내자. 힘들다. 난 너의 상황이 어떻든 함께하고 싶은거 모르는거냐. 이제 전화하지마라. 연락하지마라. 지친다. 우리는 연인이란 단어만 없지 연인같이 지내고있지않냐... 오늘 어떻게 될까요. 전 모든 말을 삼키고 이 애매한 관계를 냅두게될까요. 아니면 모든 말을 뱉고 이 관계를 끝내게될까요. 그를 보는게 두렵습니다. 차라리 안보고 이 관계가 자연스럽게 흐지부지해지는게 낫는데... 오히려 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흐름에 내 자신을 던져야하는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찌됬든, 이게 마지막 만남이라 생각하고 그냥 삼키고 마음을 도려내고 오늘 웃으며 그를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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