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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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ady1109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올해 저는 정말 우울했던 것 같아요. 특히 1학기에는 정말 우울했어요. 엄마는 제가 우울하면 당연히 위로해 줄거라 생각해서 엄마한테 말해봤지만 엄마는 귀찮아보였고 친척들 앞에서 제가 우울하다 하는 것도 웃음거리로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한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없는 사이에 엄마께 말씀드렸고 엄마는 아무 일도 아니고 요즘 슬픈 영화를 봐서 그렇다고 자기 생각대로 말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 때를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어요. 어느새 시간이 지나서 2학기가 되어있었고, 방학 때도 전처럼 놀지않고 아침마다 도서관만 갔다왔었어요. 2학기 들어와서 저는 제가 우울한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진짜로 낮이면 저도 우울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밤만 되면 너무 우울했어요. 저는 제 상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평소에도 관심을 받기 위해서 사실을 지어내거나 부풀리기도 하고, 자기전 침대에 누워서 울 때도 제가 진짜 상처받아서 우는 것보다 제가 상상한 것을 생각하며 우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우울하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이게 진짜 우울한건지도 모르겠고 제가 상상한건지 아니면 진짜 우울한건지 모르겠어요. 얼마전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했을때 40점 만점에 31점이 나왔습니다. 설마 싶어서 다른 것들도 찾아서 테스트 했지만 다 중간 정도나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했고요. 그런데 저는 아직 못믿겠어요. 이게 제가 다 지어낸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낮과 밤의 제 기분이 너무 다르다보니까 밤에 쓴 일기는 낮에 볼 수 없게 됐어요. 낮에 보면 너무 한심해서 찢거나 버릴까봐 낮에는 아무리 펼쳐보고 싶어도 펼쳐*** 않고 일기도 밤에만 썼어요. 이게 다 밤이라서 그런거고, 제가 상상해내서 이런 걸까요? 예전에는 우울증 하면 툭 건드려도 울 것 같고, 길가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올해 SNS를 접하면서 진짜 우울증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해요. 제가 우울증일까요? 정말 우울증이라도 저는 아마 계속 숨길 것 같아요. 누군가한테 털어놓지도 못할 것 같고요. 이 글은 낮에는 *** 않겠습니다. 낮에 보면 제가 지워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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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48
· 7년 전
사시는 구 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라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이있어요 그곳에 전화하셔서 처음엔 얘기하기 힘드시겠지만 이런일로 상담을 받고싶다 말씀하시면 날짜를 잡아주실거예요 전문가분에게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길 추천해드릴게요 저도 처음에 전화걸기까지, 가서도 되돌아오고 많이 망설였지만 도움은 많이 받은거같아요 용기내서 전화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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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YN6430 (리스너)
· 7년 전
본인의 감정이 조금 다르다 생각하신다면 그 누구도 마카님이 어떤 상황인지 멋대로 규정할 수 없다 생각해요.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안다해도 그것을 100%로 느끼는 마카님만큼은 모를테니까요. 그리고 인터넷이나 어떤 sns에서의 글을 믿고 어떻다 저렇다 판단은 섣부르거나 오류 일 수 있어요. 그러니 위의 댓글의 마카님처럼 의외로 마카님이 무료로나 도움?을 뻗칠 곳은 꽤 있으실 거예요,,! 마카님, 지금 충분히 힘드실테지만 지금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고 일기쓰는 것도 하나의 해소 방법이니까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고 부끄럽다 생각 안하셨으면 해요. 저도 일기를 쓰는데 기분이 많이 안좋을 때, 속상할 때, 우울할 때만 써요. 그러면 복잡한 생각이나 감정이 정리도 되고 쓰다보면서 풀리는 것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카님도 여러 복잡하고 우울하고 그럴땐 일기를 쓰시면서 정리하고 그 일기에서라도 마음껏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감사일기라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감사한 일 정말 간단한 거라도 좋아요. 오늘 아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럼 이런 걸 적으면 생각이 좀 긍정적으로 바뀌고 기분이 좀 좋아지더라구요.! 일기장을 두개로 나눠서 이렇게 하나는 나의 감정일기 하나는 감사일기 해서 써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그럼 감정 정리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의 지금 감정을 정확히 알고 싶으시면 전문기관에 도움을 받으면 해소 될 것 같아요..! 학교 wee센터나 청소년센터 보건소 등에 찾아보면 아마 있을테니 한번 가보는 것도 추천해요.'ㅜ!! 이렇게 글 써줘서 감사하고 응원할게요-!!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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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1109 (글쓴이)
· 7년 전
@LJYN6430 길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솔직한 답변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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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aria
· 7년 전
초등학교 6학년이시면 우울증이 딱 그 전형적인 슬픈 모습으로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요. 학교에서 집중 못하게 되거나,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거나, 깜빡깜빡 잊는 게 많아지거나, 뭘 해도 의욕이 없고 힘도 없는 게 우울을 나타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음... 우울증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기보단 그냥 마카님이 속상하고 힘이 든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우울증'이란 병명이 주는 무게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많이 힘들고 많이 애썼나봐요. 마카님 마음 속에 어떤 마음들이 있는지 틈틈이 여기에 기록해보면서 풀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