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혼자 있었다. 그래서 되게 오랜만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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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은 집에 혼자 있었다. 그래서 되게 오랜만에 잠깐이었지만 소리 내서 울어봤다. 우는 소리랑 쉴새없이 떨어지는 눈물이 너무 서럽고 외로워 보였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 난 죽는 게 두렵지 않다. 근데 남아 있을 사람들한테 너무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서 최대한 성질도 죽이고 대하려 했는데, 괜히 그랬나 보다. 진짜 괜히 그래서 안 그래도 없는 맘의 여유를 더 없게 해 버렸다. 더 이상은 도저히 남 생각을 해 줄 여유가 없다. 너무 미안하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다. 자꾸 가슴이 답답하고 입맛도 없고 자꾸만 몸도 아프다. 전에는 그래도 맘 아픈 건 숨겨도 몸 아픈 건 말했는데, 이제 그것도 어렵다. 수업시간에도, 자기 전에도, 밥 먹을 때도 너무 아픈데 말을 못하겠다. 대인기피증이 너무 심해져 버려서 가족과 말하기도 좀 두려워졌다. 이제 내가 하도 싶은 일이 두 개만 남았다. 11월이면 끝날 텐데 나는 그때 정도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 않을까 싶다. 진짜 죽고 싶다. 그래서 죽을 거다. 진짜 꼭 죽고 말 거다. 나를 도와주려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안 하길 바란다. 그냥 나한테 많이 모질게 굴어주길 바란다. 내가 상처 받게 말이다. 사실은 난 14년밖에 살지 않았다. 그래도 내 기준에선 이 정도도 많이 애쓰고, 열심히 산 것 같다. 이제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걸 계획하고 실행할 거다. 이미 맘을 바꾸기엔 늦었다. 그냥 지금까지 수고했다고 잘 가라고 해 주길 바란다. 한 달 정도면 끝나겠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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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U0214
· 7년 전
저기...살아계셔요? 그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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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appyU0214 아직은 잘 살아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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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U0214
· 7년 전
힘나지않을땐 그냥계세요 아무것도하려하지말고...힘내려고 잘하려고도하지마시고 울고싶음울고 욕하고싶***하고 배고프면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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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blue237 (리스너)
· 7년 전
솔직히 앞으로 힘든일은 계속 있을거에요. 근데 당신은 지금이 제일 힘든 때인거 같네요. 이겨내세요. 견뎌내세요. 앞으로 행복할 날이 많이 남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끝낼건가요? 혼자 아파하지마세요. 알려주세요 많이 아프다고. 정말 많이 안 좋다고. 아무도 주변에서 위로해주지도 들어 주지도 않나요? 그래도 제가 듣고있어요. 전 당신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삶에 희망을 찾아서 훌륭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세상에는 생각은 멈춰버히고 겉모습만 어른이 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오해하고 기다려주지 않아요. 뭐같은 세상이지만 계속 나아가다보면 아 이렇게 살아가야겟구나 하고 신념이 생기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거라고 믿고있어요. 그러니까 힘들겠지만 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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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yours19
· 7년 전
죽는게 두렵지 않을만큼 힘드시다는거겠죠..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이 들면..얼마나 아프면 죽는게 두렵지 않을까요 이때껏 너무 수고하셨어요. 아프다 힘들다 여기에라도 적으시면 좋겠어요.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으신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11월이 지나도 저와 같은 세상에서 숨쉬고 있으시면 좋겠어요. 그냥 제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