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이리도 마음이 아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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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egret04
·7년 전
글쎄요,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이리도 마음이 아픈 것을 보면 나는 아직 괜찮아지지 않았나 봅니다. ***도 못할 당신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은 아마 제가 이렇게라도 해야 조금이나마 편해질 테니 그렇기에 수십번이 더되도록 당신을 향해 나*** 수 없는 글을 쓰는 것이겠지요. 당신이 있는 그곳은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그곳보다도 좋을 지도 모르지요. 맞아요, 당신은 분명 좋은 곳에 갔을 거에요. 흔히 지옥이라는 곳은 당신과 걸맞지 않으니까. 그곳은 제게나 더 어울리는 곳이니까요. 뭐, 이것조차도 제가 편하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죠. 당신에게 너무나 미안하니까, 차라리 당신이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라는 이런 마음이 어쩌면 내가 편하려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었을 지도. 아니, 아닐 거에요. 당신은 좋은 곳으로 가야만 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죠. 잘 모르겠어요. 이미 너무나 늦었는데 당신만을 떠올리기엔 너무 늦었고 당신만을 바라보기엔 모든 게 뒤틀려있고 당신을 등지기엔 내 세상이 너무나 좁아, 당신이 전부입니다. 아직도 모르겠어요. 분명 당신이 떠난 것은 분명한데 나마저 당신을 떠나보내야 하는 지. 정말로 내가 당신을 잊어야만 하는지. 물론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그저 감정만을 지워낼 수도 있겠지만 아니, 나는 그걸 못합니다. 나는 당신의 이름 석자만을 떠올려도 지금 이 감정을 느껴야만 하니까. 내가 이 모든 것으로부터 괜찮아지려면 당신을 잊어야겠지요. 앞으로도 모를 것 같습니다. 당신을 잊는 방법도, 당신으로부터 괜찮아질 방법도. 어쩌면 굳이 당신에게서 벗어나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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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ignorantman
· 7년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