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년전쯤인가.. 4살 연상인 애인이 있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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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zack
·7년 전
사실 2년전쯤인가.. 4살 연상인 애인이 있었는데 정말 잘생기고 키도 크고 매너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그전에 해본적 없는 일찍 일어나서 만나러 간다던지 향수를 뿌린다던지 근데 어느순간 내가 내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나봐요.. '저사람은 빛나고 멋진 존재인데 그에 비해 난 살도 찌고있고 이쁘지 않고 게으른거 같아..'라고 분명 평균체중에 못나지 않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그런식으로 생각하고있는 제모습을 저는 모르고 있었고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몇번 전화로 "너무 힘들다"고 얘기했었고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한숨을 쉬기만 했어요. 근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니 '오늘은 혼자 집에 가도될까'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알았다고 하고 돌아갔으며 그사람은 며칠뒤에 계획대로 고향으로 이사를 갔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버지 병문안을 가겠다고 하더니 그날 하루종일 연락을 안받는겁니다. 순간 불안해졌죠. 무슨일이 생긴건지. 사고가 난건지. 정서적으로 심히 불안해지고 심장도 빨리 뛰기 시작했어요. 너무 끔찍했죠. 결국 그날새벽에 그사람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같이 있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거에요..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이었나.. 배경프사가 어떤 여자사진으로 바뀌어있었고 정말 괴로웠습니다. 이여자분이 누군지 알고있었던 저는 그분께 연락을 했습니다. 저한테 아버지 병문안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여자분이랑 하룻밤을 보낸겁니다.ㅋ 어떻게..가족을 팔아먹다니요... 그여자분 반응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지금 옆에 있는데 혼좀 내고 올게요"라고 한다던지 "저희가 헤어지셨으면 좋겠어요?" 아니 이사람 지금 제정신인가.. 바람핀 사람이랑 계속 사귀고싶다는건가.. 아무튼 그렇게 전남친이 된 그사람에게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받았고 화를 내는 저에게 그인간은 "더이상 나에게 소중하다는 느낌을 못받겠다. 잘지내" 같은 뉘앙스의 카톡을 보냈고 저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눈물이 멈추었으면 좋겠는데 시도때도 없이 흘렀어요. 너무 곤란했죠.. 상냥한 회사사람들이 모르는척 해줘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요.. 그날 친구가 같이 술도 마셔주고 처음으로 술에 떡이 되어보고... 그뒤로 일주일동안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심장이 빨리 뛰고 너무 괴로웠어요. 진짜 죽고싶었고 우울증을 2년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뜨문뜨문 떠올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들과 가족들과 있어도 자꾸 감정이 정지되고 무력감이 몰려와서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힘든 모습 보여주기 싫은데.. 근데 그사람은 지금 또 새여자친구가 생긴 모양이에요.. 여자분은 "나에게 이런 과분한 사람이 생기다니" 라는 반응이던데.. 저도 딱 저런생각을 하고 만났거든요.. 맘같아서는 절대 그런생각 갖지 말라고 하고싶은데.. 저랑 같은 실수를 저지를까봐 걱정되고 그분한테 감정이입이 되요..ㅜㅜ 저는 왜 자꾸 과거를 못잊고 괴로워할까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살아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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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m05198
· 7년 전
그냥 바람피는 사람이라고 알려즈세요 바람 그거 유전자라 거의 못고쳐요 그냥 겉은 멀쩡해보이는데 글러먹은거죠 본능보다 이성이 약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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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e
· 7년 전
마카님이 잘못한건없어요... 그 나쁜놈 때문에 힘든거지ㅠㅠ 당연히 쉽게 잊지못하는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놈은 평생 그렇게 살 친구고 절대 안바뀐다는 사실! 은 변함없으니, 아픔이 조금 빨리온것일 뿐이라고만 생각해요ㅠ 부디 다음인연은 더 멋지고 착한 사람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