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절 싫어하는 것 같아요. 증거 1. 전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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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담임이 절 싫어하는 것 같아요. 증거 1. 전에 제 친구가 담임한테 카톡으로 시험범위를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담임쌤은 바로 읽고 친절하게 '응~' '맞아~' ''시험 공부 열심히 해~^^' 라면서 답해주셨어요. 근데 그 뒤로 제가 수행평가에 대해 카톡으로 물어봤는데 몇 시간 뒤에 '응' 이거 하나가 끝이었어요. 제가 감사합니다! 라고 보내도 답장이 안 오더라구요. 제 친구한테는 그래~ 라고 끝까지 그랬는데. 증거 2. 50분 넘으면 지각, 9시 넘으면 무단 지각이에요. 쌤은 지각을 자주 안 하던 애가 50분이 넘었는데도 안오면 바로 전화거는데, 어제 제가 10시에 깼단 말이에요, 무단 지각. 근데 그 때까지 저랑 저희 엄마한테 전화나 문자 한 통 안한 게 말이 되나요? 병원 들려서 진단서 떼서 쌤드리니까 제 앞에선 힘겹게 미소 짓는 게 보였고, 고개 돌리면 급정색 하시고. 증거 3. 저희 엄마가 실수로 쌤한테 저한테 보내야 할 문자를 쌤한테 보냈어요. 근데 저희 엄마는 그걸 몇 시간이 지나서야 알았다고 했는데, 쌤은 그 때까지도 답장을 안 하셨더라구요. 보통 '잘 못 보내신 것 같네요~' 라는 둥의 말을 해주지 않나요? 엄마가 잘못보냈다 하니까 네 괜찮아요 라고 답이 왔다네요. 쌤하고 저의 관계는 일단, 전 3월달에 반에서 계속 겉돌고 친구도 없고 밥도 혼자 먹는 애였어요. 그래서 쌤이 많이 챙겨주셨죠. 지금은 제가 아싼데 인싸들이랑 친구 돼서 여러모로 피곤하지만 초기보다 잘 지내는 상황이 됐어요. 근데 저희 반에 혼자 다니는 여자애가 7월달부터 생겼어요. 걔는 3월달에 쌤의 부탁으로 저하고 다녀준 애예요. 쌤이 그래서 저보고 그 애좀 챙기라고 계~속 부탁하는데, 제 무리 애들은 다 걔를 싫어해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쌤도 그런 문제로 저나 애들이나 상담을 많이 하셔요. 그런 사이예요. 상담할 땐 친절하게 해주셔요. 제가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자라서 그런지, 1학기 때는 문제집 같은 것도 주신 적 있어요. 근데 2학기 와서 절 싫어하시는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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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ing
· 7년 전
아.. 읽어봤는데 일단은 왜 선생님이 마카님을 싫어하시는지 조금 짐작이 가긴 해요 아무래도 마카님하고 다녀준 애가 왕따가 되서 그렇겠죠 이게 조금 어둡게 들어가면 그 다녀준 친구가 선생님의 부탁으로 마카님과 친해졌는데, 이제 또 학기초엔 학급 반 친구들의 인상이 결정 되잖아요? 아직 어두웠던 마카님과 어울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애는 안좋은 쪽으로 인식이 잡혔을 것인데 (아니면 선생님에게는 잘보여지는데 또래들한테는 원래 인식이 별로였던 애라던지) 그 상황에서 마카님은 새로운 반 애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그 애는 자연스레 혼자가 되었고.. 강렬하게 한마디로 말하면 이거죠. 배은망덕.. 챙겨줬더니 먹고 튀었네.. 로 선생님께선 마카님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부탁하셨을 정도의 사이라면 그 학생은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특별한 애들 중 1명이거든요. 좋아하는 애들은 쌤들이 더 착하게 대해주시고 주의깊게 보시고 고등학교 얘기긴 한데 (특목고 가는 애들은 중학교 내신도 중요하니까) 생기부도 빵빵하게 써주시고.. 그런 뭐든지 다해주고 싶은 학생이 어머나 배신당했네? 그럼 당연히 마카님께 원망하는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죠.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는데 저는 조금 깊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와서 이 지경까지 다다른 것 같은데 만약에 될 수 있다면 마카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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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efying 네네 일단 그 애가 그건 아니에요. 저희 반이 끝반이라서 그런지 되게 센 애들밖에 없어요. 그애랑 저는 반에서 유일하게 화장 안 하는 애들이었고, 저도 쌤하고 상담할때 그 애가 제일 착해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 애는 원래 친구 한명이랑 둘이 다니는데 제가 꼽껴서 셋이 됐다가 원래 그 친구랑 싸우고 혼자가 된 거거든요. 저도 그 애랑 같이는 못 다녔지만, 쌤한테 그 애를 반장한테 부탁하는 건 어떠냐, 또는 학교폭력 설문지 할 때도 저희 반 애들에 대해 쓰기도 했고 쌤도 그걸 알고 저랑 걔에 대해 많이 얘기했어요. 저는 그 애 때문에 죄책감을 많이 끌어안고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돕지 못한 이유가 지금 제 무리 때문이에요. 제 무리는 홀수라서 안 그래도 저만 계속 낙오되고 있고, 쌤도 계속 그 애좀 챙기라고 타박하시고, 다른 쌤들은 우리가 그 애 왕따***는 걸로 보이니 뭐라뭐라 하시고 그러거든요. 저도 제 무리에 겨우 껴있는 상태라 할 수 있죠. 그런 상황에서 그 애를 챙길 순 없었어요(참고로 얘는 반장이랑 반장 친구랑 셋이서 먹어요) 아무튼 저도 마음이 아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왜 내가 계속 괴로워야하는 지 화가 났어요. 그래서 쌤한테 말했죠. 내가 혼자 다닌 적이 있더라해도, 그럼 혼자 다니는 모든 애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다 도와야 하는 것인건가. 라고 대충. 쌤도 이해해주셨어요. 그리고 쌤은 전부터 계속 저보고 그 애랑 둘이 다녀보는 건 어떠냐는 둥, 제 무리애들한텐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시고선 그 애랑 저랑 다닐 수 있는 걸 니들이 방해했다는 둥의 얘기를 한 적 있대요. 그래서 제가 그것도 어이없어서 솔직하게 '그 애랑 다니기 싫다. 난 그 애가 안타까울 뿐 좋아하지도 않고, 잘 맞지도 않다. 지금 무리를 다 적으로 돌리고 그 애랑 둘이서 친하게 지내는 게 내게 무슨 이득인가' 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쌤은 조금 놀란 듯 했죠. 참고로 증거 1 얘기는 이 상담 전에 일어난 일이에요. 참고로 네네, 전 눈치가 없어서 몰랐는데, 초반에 싸우기 전에 그 애 친구가 말하기를, 반 애들이 대부분 그 애를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답답하다고. 쌤이 2학기 반장한테 그 애를 부탁했는데, 반장도 처음엔 같이 다녀주고 말걸고 그랬는데, 계속 그 애가 눈치만 보고 먼저 오질 않으니 답답했는지, 밥만 먹더라고요. 그래서 늘 쉬는시간이나 수업시간이나 혼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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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ing
· 7년 전
아하 진짜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갔네요◎■◎.. 사실 많이 해석하고 또 해석했어요..ㅠ 마카님! 이 어려운 상황에 제가 실질적인 도움은 못되겠지만 그래도 한번 넷상에서라도 응원하고 파워업 해드려봅니다 힘드실때마다 여기 오셔서 마음이라도 풀고 가길 바라요 이 시간 지혜롭고 깔끔하게 잘 마칠수 있도록 항상 기도할게요 마카님 화이팅♥♥♥ 음.. 사실 마카님 추가댓글 봤을때 제 입장은 선생님께서는 뭔가 그 애를 각별히 좋아하긴 하는데 그게 3순위고 2순위는 선생님 원래 성격이신지 아니면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건지 친구관계에 예민하게 반응하시고 1순위는 마카님 반의 애들이 전부 센 성격이다보니 그 애가 소심하다는 것을 알고 왕따같이 심란한 일을 겪을까 주의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추측이긴 하지만 마카님이 떠나시고 나서 그 애는 선생님께 자기가 혼자가 되었다고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 사람 성격상 자기가 더 불쌍하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마 그 애는 마카님에 대해 의도치 않게 안좋게 상황 설명을 했거나 상담을 받지 않았더라도 선생님이 그 애와 마카님이 따로 다니는 것에 조금 놀라셔서 선생님은 마카님에 대해 의도치 않게 안좋게 인식이 바뀌었을 것이며 (그 일이 증거 1로 이어질 거에요) 우려하시던 일이 벌어졌으니 애가 타시겠죠 뉴스에서 보던 학교폭력 뭐시기..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니까 여학생들 특성상 둘씩 무리씩 다니면 될 줄 알고 짝을 지어줬는데 계획대로 되진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담을 하셨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해결되지 않는 거에요. 선생님 입장은 마카님도 어차피 홀수에 계속 낙오될거 그 애랑 같이 다니면 오순도순 잘 지낼수 있지 않냐는 입장이신 것 같고 마카님은 자신도 지금 무리에 겨우겨우 있는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선생님은 이렇게 생각을 하신거죠 '음 마카님은 지금 순위가 그 애보단 그 무리구나. 그 무리가 문제였어!' 그리고 마카님 무리에 안좋게 생각하시고 그 무리한테 안좋게 얘기를 하신거죠 그리고 선생님 입장에서 그 애를 특히 좋아하시는 게 보이는게 마카님이 그 애랑 다니기 싫다고 했는데 아 그래?의 반응 까진 도달했지만 아 그랬구나 그럼 따로 다니는게 낫겠네 까지의 반응까진 다다르지 못해서 선생님이 마카님을 싫어하시는거거든요. 잘 안맞는다고 솔직하게 얘기까지 하면 대부분 그냥 따로 다니라고 하실텐데 아마도 정신승리를 하신 걸 수도 있겠어요.. (아니야 그 애가 그럴리가 없엉..) 아니면 (그정도는 이해해줘야지!) 그 선생님은 뭔가 좋게 얘기하면 학생들을 잘 챙겨준다는 건데 나쁘게 얘기하면 너무 계획적이시고 자기 맛깔대로 학생들을 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교사의 단점중에서는 편애가 가장 안좋은 것인데.. 제 3자들은 자기일이 아니면 사람 일에 신경을 제대로 안쓰거든요 선생님도 마카님이 무리에 힘들게 붙어 있는 이유를 인과관계를 생각하지 않으시고 걍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고렇게 힘들게 있을거면 걍 나와서 그 애랑 다녀!) 이러신 것 같아요. 흠 정말 저도 궁예질에 추측이긴 한데 마카님 상황을 제대로 해석하진 못하겠지만 일단 선생님은 이러하신 것 같아요 요약하면 선생님의 입장은 자기가 좋아하는 학생을 마카님이 배신때렸다는 것이고 이걸 해결할 방법은 정말 하기 힘든 그 애랑 친하게 지내기(..) 조금 힘드실 수도 있겠어요.. 제 평가로는 선생님이 전체적으로 좋으신데 치명적인 단점 있으신 분 같구요. 마카님 조금 수난의 시기에 온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중학교이기도 하고 이런 선생님도 있구나하고 조금 안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하실 것 같아요. 너무 주저리주저리썼는데 많이 이상한 글 인 것 같아요 쨌든 제 주관대로 선생님이란 분을 해석해봤구요 다른 고민 있으면 댓글 또 달아주세요 늘 기다릴게요!! 마카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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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efying 정말 감사합니다ㅜㅜㅜ 제가 화가 나서 무의식적으로 *** 없이 말한 건 아니었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담임쌤 말고도 다른 쌤들도 절 싫어하시긴 하더라구요.. 3주정도 혼자 다니던 애가 이제 친구 생겼다고 나몰라라 하는 게 이기적으로 보이는 모양이에요.. 더 화가 나는 건, 초반에 그 애가 혼자가 된 이유가 그 애랑 원래 같이 다니던 친구랑 둘이 싸우고 그 애는 같이 다닐 친구가 없어서 혼자가 된 게 실질적인 이유인데, 증거 1에서 나온 친구가 그 친구거든요..ㅜㅁㅜ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제가 그 애를 안 도와주는 것도 맞는 말이니요. 쌤 입장도 이해해요 그래도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