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많이 심란한 날이네요.. 알바하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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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ye7199
·7년 전
오늘은 조금 많이 심란한 날이네요.. 알바하다가 지갑에 있던 돈을 싸그리 도둑맞았거든요. 16만원정도.. 추석 때 받은 용돈이라 아껴쓰려고 일부러 카드에도 안 넣고 다녔는데 고대로 사라질 줄이야ㅠㅠ 알바하느라 휴게실에 가방을 놨었는데 같이 일하던 사람들 중 한 분이 지갑을 가져가서 돈을 다 가져간다음 땅바닥에 버렸대요 다른 분이 주워주셔서 지갑도 겨우 찾았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돈은 제가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이 아니었죠 하지만 정말 아끼려고 편의점에서 맨날 라면 삼각김밥으로 때우며 안 쓴 돈이었는데... 많이 마음이 속상했어요 팀장님께서 cctv 돌려보겠다며 범인 꼭 잡아주겠다고 하셨지만 제가 하는 알바는 일일알바생이 많은 알바라 사실상 잡기 어렵다는 거 알아요 그 돈 모아서 대학 등록금 내야하는 건데... 이제야 넉넉해져서 밥 제대로 먹으려나 했더니 다시 굶으며 지내게 생겼네요..윽 제가 도둑을 ***어봤자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스무살짜리 애기 돈 훔쳐갈만큼 급전이 필요했나보다, 그만큼 돈이 없으셨나보다, 그 날 먹을 저녁 값을 안 갖고 오셨나보다, 생각생각.. 또 도둑질은 남이 이뤄놓은 걸 안 좋은 방법으로 뺏어오는 거잖아요, 또 나쁜 마음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 하는 짓이죠 나는 그런적이 없는 사람인가, 나도 나쁜 거 알면서 한 적 많구,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내 아이디어 인 양 얘기한 적도 있고 ... 본질적으로 똑같은 나쁜마음을 갖고있는데 그 사람은 단지 도둑질로 그게 표출된 것일 뿐인거니까, 내가 그 사람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값없이 내게 들어온 건 값없이 내어주는 게 맞다고 하죠.. 많이 힘든 사람 밥 사줬다고 생각해야죠 (그 밥이 호텔레스토랑 VVIP 코스라서 문제지...***) 그 돈 없어도 전 등록금 낼 수 있고 밥 먹고 다닐 수 있지만 그 사람은 그 돈으로 그 돈 아니면 할 수 없는 걸 했으리라 믿고......... 하하 그래도 전 예수 공자 부처가 아닙니다 사실 저렇게 생각하기 싫은데 억지로 저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ㅎㅎ ㅎㅎ 울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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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ia14
· 7년 전
아 ㅠㅠㅠ 어떡해요 ㅠㅠ 힘드시겠어요 ㅠ 그래도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잖아요!! 곧 행운이나 좋은일이 글쓴이에게 꼭 돌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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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e7199 (글쓴이)
· 7년 전
@Rusia14 느에ㅠㅠㅠㅠㅠ그러길 ㅠㅠㅠㅠㅠ바래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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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ia14
· 7년 전
ㅠㅠ 힘드시겠지만 꼭 힘내세요!! 좋은곳에 기부했다고 생각하세요! 글쓴이의 기부 덕분에 몇몇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난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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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00
· 7년 전
헉.... 16만원어치, 아니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오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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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e7199 (글쓴이)
· 7년 전
@sen00 기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