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감정이 없는 기분이야.
그냥.. 내가 지금 화가 난건가? 상처를 받은건가?
이런식으로 나 자신한테 되물어보고만 있고,
내가 무슨감정인지 바로 느끼지 못해.
주변 반응을 보고 내가 그런가..? 라고 생각만 할뿐이고,
되물어봐도 나는 내가 무슨감정인지 잘 모르겠다는 감정뿐이야.
그래서 화내는 경우도 엄청 드물고.. 거의 없어.
친구들이랑 이야기할때도 아 그렇구나. 하면서
공감은 못해주고, 그럴수도 있지. 이러는 편이고..
이야기를 듣고 딱히 드는 생각이 없어.
아, 그렇구나. 그랬었구나.
내가 그 입장이었다고 생각을해봐도 아, 그런가. 싶고..
넌 로봇같다. 의견이 없다. 생각이 없다. 하고싶은게 없어? 좋아하는거 없어? 라던가 그런 말 매일 들어.
들을때마다 정말 나는 할 줄 아는게 없구나 싶어서 자괴감들어. 이 상황에서도 내가 무슨감정인지 모르겠어. 그냥 답답하기만 해.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서 그런건가.
옛날에 선생님에 의해서 강제로 왕따당했던 때에 내 의견을 전부 부정당해서 내가 무의식에서 의견을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어. 나는 지금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아닌거라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렇게 힘들어하는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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