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옳은 선택을 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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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s6058
·7년 전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옳은 선택을 한 적이 없던 거 같아요 이제 내년이면 서른인데 앞이 막막하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도 진짜 내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왜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준비하고만 있는지.. 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올해 시험을 보면 벌써 다섯번째네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석 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들 힘들지만 각자 열심히 살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해요. '잘 안될 때는 진짜 뭐같고 그렇지만 결국 보람을 느끼고 내가 좋아서 하는구나' 한다고.. 그래요 계속하다보면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저도 교사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막상 내가 되고 나서 정말로 행복할까 생각해보면.. 쎄해요. 내가 진정 이걸 원해서 하고 있는가 아니면 주위 사람들 눈치때문에 이 짓을 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여지것 백수겠죠? 저는요 사실 다른게 하고싶어요. 능력만 되면 시간만있으면 이라는 핑계로 도망치고 있는데.. 천체관측소같은데 들어가서 일하면 정말 행복할거같아요 그나마.. 원래 꿈은 이론물리학 공부하는거였는데 제가 거기까지는 아니더라구요. 아니요 혹시모르죠 제가 시도해본적은 없으니. 후회되요. 시도라도 해볼껄 너무 빨리 포기한거같아요 시골에서는 전교1등해도 과학고는 못가더라구요. 고등학교를 별다른 목표없이 좋은 성적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다가 처음엔 화공을 가려고 했는데 안전빵으로 넣었던 국립 사범대로 들어갔어요. 화공은 사립이었어서 등록금이 부담이었거든요. 그거도 후회돼요 거기 나왔으면 이러고 있지 않았을텐데 싶어요 그쪽가면 진짜 엄청나게 공부해야되겠지만 그래도 화학 좋아했으니까.. 지금하는 것보단 수월하게했을텐데.. 애초에 입시원서쓰기전까지 교사라는 직업 생각도 해본적 없었어서 더 이런생각을 계속하나봐요.. 제가 봐도 이런 제가 답답하네요 그래도 또 이렇게 얘기해도 막상 애들가르치는거 재밌어요. 보람도 있고. 그냥 몇년째 안되고 있으니까 도망치고 싶나봐요. 너무 힘들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혼자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해놓으니까 그래도 마음이 좀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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