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수능이 한달 반 남은 시점
저 앞의 깃발을 향해서 가는 길은
조금도 힘들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의지도 능력도 아닌 관성으로 앉아있는 책상에서
쓰지않을 지식을 익히는 것이 바쁜 그 시간만이
사막의 가운대에서 침을 삼키는 정도의 청량감만 줄 뿐이다.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나에게는
가족도
애인도
친구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다.
애초에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
깃발을 잡기 전에 쓰러질지는 나에게 달렸는데
여기서 지치면 모든게 의미없어지는데
저기까지 가기엔 지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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