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_작별인사 to. 3개월 3주뒤면 졸업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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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to. 3개월 3주뒤면 졸업할 친구들 나야. 걔. 우리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중학교 졸업했다. 수고들 했어. 3학년 지내느라. 이 ***은 교실에서 수업듣느라 수고 많았어. 너네들이랑 친구하면서 참 좋았어. 쉬는시간에 시끌벅적하게 떠든것도, 하교때 같이 갈 친구들이 있다는것도 다 너네 덕분이었어. 조별과제 할때 친한애들끼리 붙어있을 수 있던것도 다 너네덕분이었어. 우리 한번도 안싸우고 잘 지냈다. 그치? 물론 중간에 다른무리로 간 친구도 있었고 자연스레 사이가 멀어진 친구들도 있었어.(다행히 나는 그 친구들이랑도 연을 잘 이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잘 지낸게 어디야. 내가 지금 미리 편지를 쓰는건 지금이 아니면 내가 쓸 시간 시간이 없어서 그래. 말주변이 없어서 횡설수설 하는거 그거는 좀 이해해줘. 3학년동안 참 추억 많이 쌓았네. 전학오고 항상 아싸로 지내던 나였는데 인싸처럼 지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너희덕분에 혼자 하면 되게 ***았을 일들을 같이 하니까 덜 ***고 좋았어. 마지막 학년을 잘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고등학교가선 아마 나는 연락이 끊길지도 몰라. 집에서 많이 먼 고등학교를 다니기도 할거고 그때부턴 아마 ***듯이 입시준비를 하고있겠지. 연락이 끊겨도 너희를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각자 어떤모습으로 만날지는 그 누구도 알수없지만 만약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땐 번듯한 어른으로 만나자. 각자 위치에서 가끔 서로를 기억하면서 그렇게 지내자. 너네들은 다 좋은 애들이니까 분명 좋은 어른이 되어있을거야. 작곡 잘하는 너, 영어 잘하는 너, 그림 잘 그리는 너, 소설 쓰는 거 좋아하는 너, 항상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는 너, 빨리 그 지긋지긋한 집에서 나가고싶어하는 너, 뭔가 어리숙하지만 그래도 뭘 해야할지 알고 꿋꿋히 해나가는 너, 벌써 입시준비하느라 힘든 너, 오페라 참 좋아하는 너, 내 친구들 중에서 과학 제일 잘하는 너. 각자 잘 하고 노력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길 응원하고 기도할게. 내 친구들은 항상 뭐든지 잘해왔으니까 미래도 잘 준비해갈거라 믿어 의심치않아. 나는 그냥 너희들이 봐왔던 애들중에서 제일 별종인 애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게 나한텐 최고의 칭찬이니까. 정말 고마웠고 이른 작별인사는 여기서 마칠게. 모두 좋은 어른이 되서 보자.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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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garden
· 7년 전
친구들의 장점을 잘알고계시는 마카님은 정말 좋은 친구였을거에요.친구들에게 그마음이 꼭 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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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ll
· 7년 전
이 글은 저에게 보내는 편지가 아닌데 제가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누군가 님은 친구득의 장점을 잘 알고 계시는데 남의 장점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잘 찾아내고 자신을 좀더 알 수 있을거에요. 저는 누군가 님보다 훨씬 어리지만 입시준비도 응원하고 친구들과도 연락이 끊기지 않기를 기도할께요. 삶에서 고통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즐거움과 행복, 설렘, 기대되는 일들도 계속 찾아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