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저 사랑 받고 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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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저 사랑 받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이예요 어릴 때부터 늘 외로웠어요 아픈 아버지 병수발 엄마 한지붕 아래 같이 산 세월보다 떨어져 산 세월이 더 많았어요 그러다 초등학생 고학년이 돼서야 같이 살게 됐어요 늘 거실에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모습의 아버지 그 때 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싫었어요 집안에 누군가 아프다는 건 집 전체를 흔드는 일이였거든요 일하시는 엄마 어린 동생 그 때 저는 탈출구가 필요했어요 이기적이지만 외면했어요 모든 상황을 그 무렵 게임에 집착했어요 게임 자체라기보단 게임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요 한 동안 빠져있으면 밝던 바깥도 어느새 어두컴컴 해졌죠 그리곤 어떤 사람을 만났어요 전 열다섯 그 사람은 스물여섯 퍽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줬어요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죠 몇 달 정도 연락 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만나고 싶다 했어요 실망 ***기 싫고 놓치기 싫어서 만났어요 그렇게 계속 만나다 애기를 가졌어요 시댁 될 분들과 전화를 했어요 나이도 어리니 지우라고 그 말 듣고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행동을 잘못해서 이런 말을 듣는구나 근데 그 사람은 애를 자기가 책임지고 싶대요 식구들 마음 돌리러 동분서주 해요 그냥 그 모습 보고 시댁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은 서울에서 자취하며 일 다니고 저는 지방시댁에서 살며 주말에만 보는 사람이 됐죠 시댁은 괜찮은 분들이셨어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시누이 일하시는 시부모님 경제적 여유도 있으시고 해산 뒤 아이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잘해주셨어요 그 뒤로 그이는 시댁으로 들어왔고 아이는 여덟살 일학년이 됐고 둘째는 여섯살이 됐죠 지금 제가 있는 위치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버겁게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 어린시절이 만약 달랐더라면 지금의 나도 좀 달랐을까 물론 지금도 그 사람을 사랑하진 않아요 그래서 더 밉게 느껴지는 거 같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선택한 것이지만 괜시리 그렇게 느껴지네요..글 쓰는 재주도 없고 딱 이렇다 할 문제도 아니지만 한 번쯤 털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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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gaeunlx
· 7년 전
사랑이라는것이 노력으로 되는건 아닐수도 있겠지만, 내가 갖는 맘이나 생각의 변화를 주는건 가능하다 생각해요. 난 사랑을 몰라 이사람이 미워 라고 자꾸 생각하시면. 그냥 그 생각이 잠재적으로 계속 더 크고 부정적인 생각을 낳을것 같아요... 분명 어린나이에 아이를 가지샸을때에는 더 힘들고 고된순간을 보내실수도 있으셨을텐데. 그래도 좋은 시댁과 포기하지않는 짝이 있으시다는것이. 세상에 본인을 엄마라도 불러주는 강아지같은 두 아이가..... 언젠가 어느순간 마음에 사랑이 조금씩 싹트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