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진짜 너무 힘들다. 고3으로서 앞으로의 진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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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너무 진짜 너무 힘들다. 고3으로서 앞으로의 진로도 너무 걱정이고 그 이전에 대학은 갈 수 있을런지... 요즘따라 공부도 너무 손에 안잡히고... 와중에 친구관계도 아작 날 것 같고 집에서는 아빠가 계속 나한테 상처만 주고. 그냥 뭐랄까.. 기댈 곳이 없어서 더 힘들다. 오늘만 해도 나한테 살쪘다는 소리 좀 그만하라 했더니 나보고 ***가 없다며 아빠가 엄청 혼내더라. 난 이해할 수가 없어.. 내가 분명 하지 말라고, 싫다고 전부터 누누히 말 했는데 왜 계속 그딴 소리 하는거지. 내가 진짜 쪘으면 할 말이라도 없는데, 좀 재수없어 보일지 몰라도 난 객관적으로 말랐다. 주위에서 말랐다면 말랐지 쪘다는 소리는 못들어봤는데... 아빠 때문에 갈수록 내가 진짜 살 찐건가 싶고 너무 듣기 싫어서 제발 살쪘다는 소리 하지 말라했더니 나보고 ***가 없댄다. 참나.. 본인 듣기 싫은 말은 난 하면 안되고,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본인이 해도 괜찮다는건가. 모르겠다 이젠 아빠를. 또 친구관계. 그냥 미치겠다.. 우리 무리가 3명인데 난 그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닌, 그저 그 둘이 너무 친해서 그렇게 됐다. 사실 작년에 우리 셋이 같은 반 이었는데 반 배정 나고 이렇게 될거라 짐작은 했었지. 그래도 믿었는데.. 계속 둘이서만 너무 친하니까 난 자꾸 소외감을 느껴서 참다 참다 금요일에 폭발 했었다. 그 중 한 아이는 나한테 계속 와서 화나거나 상처받은 거 있다면 말 하라고. 그리고 주말에 카톡도 보내더라. 말 해달라고.. 그래서 말 해줬다. 그랬더니 내 말을 굉장히 존중해줘서 약간의 위안을 받았다. 근데 다른 아이랑은 금요일에 싸운 이후로 말을 한 마디도 안했다. 모르겠다 너무 짜증나..... 사실 내가 지금 하고싶은 말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뭘 원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털어놓고 위로받을 데가 필요한 것 같아... 지금 나는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이 얘기를 딱히 할 데가 없다.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여기에도 차마 털어놓지 못한 얘기들이 참 많은데.... 말주변이 없어서 내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게 너무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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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ingoong
· 7년 전
아..당연히 힘들것같아요ㅠㅠ 내 생활반경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그러구 있잖아요. 그것도 한 치 앞이 어떻게 될 지 모를, 인생 최고의 불안을 느낄 고3에게...고3이라는 건 굳이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사회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던 불안과 혼돈의 시기가 아니던가요... 내가 너무 힘든 시기에 있어서 사소한 배려라도 받지못함에 힘들수는 있어요. 기대야 할 사람이라면 그 배신감은 이루말할 수 없이 더 클거에요. 전 서른 넷 중소기업 과장입니다. 전문대 중퇴가 최종학력이에요. 누구나 고3에 각자 사정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겠지만 단언할 수 있는 건, 그 힘듦은 오래 가지않아요. 자기자신이 실망스러운게 더 오래가죠. 누가 내 맘에 들지 않게 행동한게 마음에 걸린다면 보란듯이 노력해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만큼요. 고3때 노력한것은 주변평가로 결정짓는게 아니라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수능점수였다고 생각해요 직장인 입장에서 사실 수능점수도 다는 아니었지만ㅎㅎ 20대되고 나면, 학생 때 일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휘몰아칠거에요. 거기에 묶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내가 나 자신일 때. 많이 행복할거에요. 남들이 뭐라든요. 성인이 되어도 힘들 일은 생기지만 내가 나를 잘 알고 사랑한다면 답은 매우 쉬워져요. 남들은 내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없다는 것만 그 시절에 기억한다면 도움 될 것 같아요. 제가 그러지못해서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