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사랑하지 않고 무언갈 바라는 것도 사라지면
내가 상처받을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왜 여전히 가족들 말에 상처받는 거야..?
난 분명히 니가 코웃음 치는 걸 봤고
화내는 내내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한데
내 마음이 삐뚤어져서 오해한 거라고?
내가 니 핑계를 대는 거라고?
그렇게 모든 걸 내가 우울한 탓, 내가 삐뚤어진 탓으로 돌릴 거면
내 아픔에 대해 들으면서 코웃음은 왜 쳤어?
왜 그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비웃었어?
내 탓을 하고 핑계대는 건 너면서
왜 나만 이상한 사람 만들어 매번
네가 부정한다고 네가 한 짓들이 사실이 아닌 게 돼?
엄마도 나도 아빠도 네가 화를 잘 내고
매번 싸움 거는 것처럼 말 하는 거 뻔히 아는데
네가 그런 게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게 되냐고
니가 상처받는다고 우리한테 막 대하고 화풀이 하는 게 당연한 거야?
그러면 왜 나는 화내면 안 되는데?
왜 나는 조금이라도 화내면 네가 오히려 더 화를 내고
결국 다 내 탓이 되어버리는 건데
내가 세상 다 아는 척 한다고?
아니 나에 대해 아는 척 하고 니가 한 행동들 회피하는 건 너잖아 지금
니 입으로도 말했지
나는 진심으로 화를 내진 않는 거 같다고
아니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니가 무시한 거잖아
나는 매번 발버둥치고 있는데
니가 별 거 아닌 거라 판단하고 가볍게 여긴 거잖아
진짜 이기적이고 이중적이다
그렇게 합리화 하면서 너만 생각하고 너만이 옳다 생각하며 살아
그건 뭐라 안 해
남한테 아니 나한테 상처나 주지 마
그럴 거면 날 아끼는 척 하지도 마
미펴버릴 거 같아 정말
너무 화가 나
너무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