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행복해야 당연한 일에도 행복하지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한참 생활하다 보면 현타가 온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인생 재미없는데 왜 사는거지?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들어차있다.
난 나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줄 알았다.
아무것도 아닌거라고 여긴게 4년째인거같다.
이 병은 이제 내가 4년째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들러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난 내가 아픈게 어떠한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 원인이 해결되니까 알겠다.
그냥 이유도 없이 미쳐가는거였다.
내가 왜 아픈지 해답을 찾고있었지만 의미가 없었다.
아픈데 이유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손발이 묶여서 밤 바다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
우물이나 아주 깊은 구덩이의 밑바닥에 있는 느낌이다.
제일 무서운건 내가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정신차리고 빠져나가려해도 어느정도 올라왔다 싶었다가 또 추락하는듯한 기분?
그게 4년동안 반복됐다.
나는 나 자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내 이상적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죽어도 안된다고 생각할 만큼 내 앞길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다.
근데 이제는 내 자신을 찾고싶어도 어떤게 나인지 모르겠다.
어렸을때와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그리고현재인 고등학교 때 이 중 어느것이 진짜 나 일까.
4년동안 나는 내 삶을 살았는데 흑백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그냥 내 삶에 있어서 타인마냥 방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