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십대 중반의 여자 입니다
이별후에 너무 힘이 듭니다
그게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인지 아니면 집착일뿐인지
아니면 충분히 사랑받지못했기 때문에 괴로*** 모르겠어요
저의 상황은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내가 대체 왜사나에 대한 답이 안내려져 병원을 그만두고 약대편입 준비를 3년간 했습니다만 결과가 안좋아 지금은 백수 입니다 백수가 된지는 6개월이 넘었네요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나쁘다보니 무엇도 하기 싫은 상태 입니다
지금은 공부하는 동안 요양병원에서 일을 했기때문에 실업 급여로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24살에 이혼하셨고 아빠는 저 대학 들어가고 집을 나가셨어요
제일 충격적인 기억은 엄마 아빠가 밤에 크게 싸우길래
다음날 엄마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아빠가 이혼하자고 해서 애들은 어쩔꺼냐고 물었더니 고아원 가져다 주지 라고 했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아빠는 은행원이셨으나 결혼후부터 사행성게임, 주식등으로 계속 돈을 버리셨고 고등학교때는 룸싸롱에서 접대 받다가 깡패들에게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땅을샀고 저 대학교때는 아빠친구 돈으로 주식을 하다가 날렸는데 그친구 돈줘야된다고 집팔자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는 중 제일 힘든건 엄마였어요
부모님이크게 싸우고 엄마가 없어서 한참 찾으러 다녔는데 차안에서 울고 계시더라구요
대학교 졸업하고는 룸싸롱에서 강매당한 땅을 깡패들이 판적이 없다고 소송하는통에 월세도 산적있어요
정작문제 해결해야할 아빠는 없고 엄마는 8년간을 소송에 끌려다녔구요
그덕에 저희는 아직도 전세 살아요
전세도 대출이라 이자가 나가고요
대신 땅은 찾아서 엄마가 농사짓고 계세요
그러다보니 제가 직장다니면서 번돈의 반은 이자나 소송비용으로 들어갔고 장보는거 공과금 거의 제가 다 냈구요 철마다 엄마 옷신발 어디가서 이상해보이지 않을 만큼 해드렸어요
오년전부터는 동생도 좋은직장 잡아서 같이 했구요
근데 작년에 엄마가 사고를 치셨어요 우리땅 옆에 밭을 사셨더라구요 지금 집도 대출인데 대출을 더받아서 이자만 한달에 150가까운 돈이 나갑니다. 실업급여110만원 으로 살고 있는 와중에 엄마한테 80만원씩 드립 니다 이자로 안내고 차라리 엄마가 쓰고 다니면 아깝진 않을꺼같은데...
동생은 서울에 있고 엄마는 지방에 있습니다
작년 12월 서울에 있는동안 지인의 소개로 2살 연하남을 만나게 되었어요 서로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집앞으로 와 만났고 애교가 없는 저에게 대신 애교도 부리고 자기전에도 꼬박 꼬박통화하고 재밋는 얘기, 하루일과에 대한얘기를 엄청많이 해서 결혼을 한다면 이런 사람과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하루에도 열번도 넘게 연락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연락횟수가 줄었고 그걸로 첫번째 싸움같은걸 했죠
그친구는 연락 자주하겠다고 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너무 바쁘거나 힘든날은 연락이 적긴했었어요
근데 이사람 문제가 있더라구요
시간개념이 없어요
주말이라 하루종일 데이트를 약속했고 몇시에 올꺼냐고 물어보니 일어나면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아침 열시쯤 일어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러더니 씻고 연락하겠다고하고 열한시쯤 연락이 왔어요 곧 나간다고 나가면서 연락하겠다더니 두시간째 연락이 없는거에요
한시 반쯤 전화가 왔는데 나가는 중에 엄마한테 잡혀서 얘기 듣느라고 지금 연락했다고 미안하다고 버스타러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집이 가까워서 삼십분이면 올수 있는거린데 두시반이 되도 안오는거 에요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회사에서 전화와서 처리하느라고 시간이 걸렸데요 그러고 네시가 다되서 만났죠 저는 아침 여덟시부터 씻고 화장하고 옷고르고 기다렸는데 말이죠
그래서 얘기를 했어요 하루이틀도 널 기다릴순 있다 근데 내가 기다리기 힘들지 않게 연락해달라구요 그랬더니 시간 약속을 정했으면 엄마가 얘기하는중에 나왔을거래요 그래서 다음주부턴 주말에 시간 약 속하고 만나자고했습니다
그리곤 다음주주말에 12시30분에 우리집앞으로 오겠다고 약속했지요
근데 제가 늦잠을자는 바람에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무슨일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동생과 언쟁으로 매우 기분나쁜상태였구요
약속시간 오분전에 준비가 끝나서 전화기를 봤더니 왜 연락이 안되? 라는 메세지가 와있더라구요 전화했더니 연락안되서 아직 집앞이라구 얘기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그리곤 통화중에 전화끊은게 미안해서 제가 먼저 카톡보냈었구요
저녁에 연락이 되서 기분나쁨을 전달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다음주는 시간약속하고 잘만났어요
근데 그후로 두주동안 일어나면 연락할께였어요
피곤하니까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엄마가 계신 곳으로 내려오게되었고, 그사람이 쉬는날 내려오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서울 갔으면 지금 이렇게 되진 않았을꺼같은데 라는 생각도 듭니다
4,5일 전부터 몇시쯤올꺼냐고 몇시버스탈꺼냐고 다섯번은 물어본거 같아요
처음엔 첫차타고 갈꺼라고 하길래 몇신줄 아냐니깐 모른데요
기다려주다가 전날 저녁 통화중에 내일 몇시쯤 오냐고 물으니까 일곱시쯤 일어날꺼같데요 그럼 늦어도 열한시엔 도착하겠네? 라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어요 안되겠어서 전화 끊기전에 열한시까진 올꺼지?라 고 물었더니 그럴꺼같데요 근데 자기가 못일어날수도 있으니까 전화달라고...
다음날 아침 아홉시가 되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어요 일어났냐고 물었더니 지금 깼데요....
저는 그때 몸살이 심했는데도 그친구가 오는게 너무 좋아서 일찍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만나서 데이트하는중에 짜증을 냈고 시간좀 잘하자니깐 다음부턴 열두시로 약속하자고 했어요
몇일간 화는 나지만 연락 잘하고 지냈고
주말저녁에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얘기를 시작했는데 제가 말이 너무 길었었나봐요
그친구가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고있다고 이렇게 얘기해봤자 결론이 안난다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게 싫냐라고 물었더니 좋진 안다고 근데 니가 그렇게 해야겠으면 듣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어렸을때부터 아침에 못일어나서 학교도 맨날 지각할뻔했었다고 애길하는데.... 그래도 소풍가는날은 설레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냐고 물었더니 안그랬다고....
그래서 부모님이 지금 직장다니는걸 신기해한다고 애길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삼일동안 연락하지 말자고 얘기했어요 그친구는 싫지만 제 말대로 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침이되도록 저렇게 무책임한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나이가 30이 넘어서 부모님도 직장다니는걸 신기해한다는 얘기를 어떻게 하는지...
아침에 엄마랑 얘기하다가 통화얘기를 했는데 남자가 그정도면 안된다고 너가 너무 힘들다고 엄마가 엄청 화를 내는거에요 엄마의 화에 크게 동요했고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에 올라가서 그친구에게 나는 너에게 몇번의 기회를 줬다 그때마다 넌 항상 실망스러웠고 나는 더이상 이걸로 신경쓰기 싫다 나에 대한 배려를 원했는데 날 배려한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그만하고 싶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곤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잠시 앉아있다가 더이상 할말 없는거 같길래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왔는데 이별통보에 그친구는 저를 왜 안잡았을까... 부터 시작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이틀후 그친구가 회식이있는데 걱정이 너무 많이 되는거에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건 아닌지...
카톡으로 나땜에 힘들어서 술 많이 마실까봐 걱정된다 리고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버스 시간 정해주면 맞춰서 오지 않았을까 아니면 일 안하는데 내가 서울 갈껄 그랬나 괜히 엄마한테 얘기해서 내가 더 생각을 못했구나 등등 후회가 밀려옵니다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그사람 시간개념 없어서 별로라고 잘 헤어졌다고 하는데
한번만더 기회를 줄걸 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사람 소심하고 마음약하고 한번 아픈건 잘 잊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지금 얼마나 힘들까 너무 미안하고 다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요
그사람은 조금만 슬픈영화를 봐도 우는 사람인데
지금 상처받아서 연락도 못하고 울고만 있을 생각하니 제가 너무 힘들어요
엔젤님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저 왜 이렇게 힘이드는 걸까요
제가 연락해서 잡으면 다시 돌이킬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