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2018.09.08
너와 이별한지 하루가지난날.
아직 너와 터미널 근처에서 이별을 하고 각자의 버스길에 올라탔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마치 각자의 길로 향하든 우린 버스에 올랐탔지. 난 9시차로 넌9시5분차를 타고 넌 위로 난 아래지역으로 내려갔어. 같은 방향이아니라 다른방향으로 향해갔지. 평소와 같았으면 이별을 고하는 너에게 내가 더 잘할께하며 널위로 하고 너의 마음을 내게로 돌렸어. 하지만 이번에 너의 목소리와 눈은 평소와 달랐어. 나와의 연애속에 지친 너의 모습과 이젠 날 기다리기 힘든 너의 마음이 너무 크게 와닿아 널 잡지 못했어. 그날 각자버스에 타지 않고 내가 너의 버스에 탔더라면 달라졌을까. 너가 나를 위한다면 헤어져 달라는 말에 난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더라. 헤어지자는 너의 한마디면 난 널 다시 붙자고 조금만 더 미래를 위해 힘내자던 나였는데.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 우리의 장거리연애도 이렇게 끝났구나.
아직 실감이나지 않아. 그날도 평소처럼 너가 힘들다고 투정부릴걸 예상하고 버스에 올라탔지. 가는 길에 너가 좋아하는 꽃 한송이와 편지를 사가려했는데
차시간이 얼마없다는 생각에 몸만 갔었어. 그러한 꽃과 편지라는 내마음도 너에게 같이 갔어야 했는데. 가끔은 너에게 가는 길이 멀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은 너가 어디에 있든 보자고 하면 달려갈것 같아. 사귄기간을 떠나서 너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시간들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너가 장거리 연애로 힘들어 할때마다 장거리 연애의 조언, 잘하는 법 등을 찾아 너에게 공유했었는데 그걸 보면 너도 나도 힘을 냈었는데. 우리도 다른 사람들 처럼 이별을 했구나. 평소에 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꼈었는데, 너와의 미래를 그리는것을 아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밖에 없다. 못난 내 잘못이야 나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사람과 더 좋은 기억을 갖고 살아갔을까. 너와 같은 계절속에 함께하고 싶었던건 더욕심이었을까. 널잡지않은게 올바른것이었을까.
보고싶다 낼도 늦이지않게 안전운전해서 출근해 수고했어오늘도 널위해 날위해 오늘도 응원한다 미안해 고마워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