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이겨낼때 나 혼자 자빠져 허우적댔다.
흐... 끝없이 도망가고싶다
끝어어어없이 도망가면 마지막에 남는건 뭐지
뭣도아니게 되어버린 내자신에게서마저 도망치려들겠지
히히 꼴사납다.
나 뱀키우고싶다. 키워봤자 별거 없을테지.
근데도 뭔가 전환점이 될만한걸 끊임없이 찾고있어
그게 아니란걸 잘 알고있는데
사실은 그냥 진탕 취해서 쓰러지고싶은마음뿐이야
내가 가진거라곤 대학간판밖에 없는데
이젠 거기서마저도 도망치려하잖아 난 대체 뭐지
뭐하는인간이지 아 아무것도 아니구나
사람이 조금 정신줄을 놔버린듯해
그냥그냥 다 놔버리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려들어
맞아 뱀도 키우고 사슴벌레도 키워야지
다 쓸데없는짓이겠지만 히히
아 모르겠다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