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으로 올라가면서 힘들게 사귀었던 친구들과 모두 떨어지고, 먼저 다가가질 못해서 혼자가 되었습니다.
원채 낮가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중2 이전 학교생활은 모두 혼자서 지내왔기에 그러려니 하며 다니다가 반 남자애들에게 잘못 걸려서 따돌림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은 일에 남자애가 자기 멋대로 오해하며 떠들고 다닌게 화근이였습니다.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 반 남자애들은 절 괴롭혔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일에도 절 연관시켜 절 더 쓰레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히 하고 알아서 떨어지겠지 싶은 맘과, 남에게 상처를 해결할려고 상처를 주고싶지 않은 마음으로 가만히 있었습니다만, 정도가 더 심해져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애들에게 제제를 가하셨지만 잠깐 주춤했을 뿐, 곧 다시 절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참는것도 한두번이지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눈꺼풀이 떨릴때까지 참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생님에게 말하는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이 일이 퍼져서 다른 반에있는 제 친구들이 알게 되는게 아닌지, 가족에게 이 일이 알려저서 어머니가 상처를 받으시는게 아닌지.
어머니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자살충동이 들고 힘들어도 어머니께서 우시는 모습이 보고싶지 않아서 억지로 숨겨왔습니다.
부모님이 부부싸움 하신뒤로 이혼한 이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네가 장녀니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도 버텼습니다.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 성적이 중하위권에 머물러있어 진로나 미래가 막막해도 버텼습니다. 반배정 결과를 보고나서 이제 반친구들과 웃고 떠들 수 없다는게 느껴져도 버텼습니다.
이제 얼마나 더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을 버텨도 미래가 막막하니 정말 끔찍합니다.
이제 한계입니다. 더는 버틸수가 없어요.
죽는것은 무섭지만, 사는게 더 무섭습니다.
지금이라도 미래를 준비할려고 해도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다른 애들은 모두 꿈이 있는데, 저만 꿈이 없으니 홀로 떨어진 느낌입니다.
뒤늦게 친구를 만들어볼려고 해도, 남자애들의 따돌림 때문에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제 친구들은 지금은 응원하지만, 언제라도 바로 등을 돌려버릴까 싶어 무섭습니다. 학교는 가고싶지 않지만 억지로 가는겁니다. 주말이 좋고, 밤이 좋고, 해가 뜨는것이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남자애들이 놀면서 소리지르는것이 모두 절 향해 소리지르는것 같고, 말을 하면 제 험담을 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고요.
담임선생님은 남자애들이 또 괴롭히면 말하라는데, 제가 말하게 되면 선생님께 부담을 드리는것 같아서 꺼려집니다.
참고사는것도 이젠 지쳤습니다. 다른 반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어요. 밤마다 숨죽여 우는것도 그만하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