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리가 된 것 같다. 나는 사춘기였고, 우울증은 아니였다. 나는 하지 못한것이 아니라 안한것이였다. 나는 진짜로 나약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춘기였구나.
누구나 다 이래, 너만 그런거 아니야, 이겨내면 되 그냥 하면 되. 이말이 너무너무 짜증나고 화났다. 난 안할걸 안다. 안한다 나는 노력도 안하고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냥 해. 그냥 하면 되는데 안해요 제가.
이제 알았으니까 사춘기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거고 그리고 주어진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면 되는거고 노력도 해보고 시도를 해봐야 되는거다. 근데 난 안할 것 같다. 평생 이렇게 살진 않겠지? 단순한 사춘기 시절이겠지? 전 평생 이렇게 나약하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한체 살진 않겠죠? 제가 저를 못 이기겠어요. 바보같다. 정말정말 바보같다. 사춘기에는 원래 그래. 라는 말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 말이 나를 더 바보같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