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말 할 곳이 없어 끄적여봐..들어주라.. 내가 뛰고 있는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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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5년 전
어디에도 말 할 곳이 없어 끄적여봐..들어주라.. 내가 뛰고 있는 경기가 100m 단거리 달리기 인줄 알고 전력을 다해 뛰었는데 4km 가 넘는 오래달리기였던거야. 허탈한 마음에 그만 둘까 생각도 많이했지. 그럴때마다 내가 유력한 1등 후보라며 주변에서 땀닦아주고 물먹여주고 ,, 그래 나도 일등 한번 해보자며 다리 두드려가며 열심히 하려는데 시간이 갈 수록 결승선은 안보이고 몸도 마음도 점점 지치고 장애물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어. 1등 안해도 되니 맘편히 걷고싶어도 내 양팔을 잡고 어떻게든 끌고가려는 사람들과 내가 1등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들, 누군가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이 지루한 레이스가 끝나기에 , 경기를 빨리 끝내달라는 기대와 시선에 갇혀 흘려보낸 내의지와는 상관없는 시간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받고있던 이유모를 미움들 다른건 다견뎌도 이 미움과 무시를 , 견뎌내질 못하겠어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없고 싫어하는데 이유없다지만..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모르겠어 혼자 조용히 일하며 눈에 안띄게 살고싶다는 내 바램은 주목받았던 순간 뭉개져버렸고 무대에서 내려올 수도 끝을 알 수 없는 결승선을 향해 무작정 달려갈 수도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있어. 이대로 결승선에 도착한들 나는 행복할까? 마음은 이미 망가진지 오래라 제기능을 못해서 결국 공황이 다시 와버렸어 그렇게 심한 발작은 처음이라 너무무서웠어 늘 불안감 속에 살다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길 반복하던 어느날 강가를 지나고 있는데 폭우에 불어난 새까만 물살을 보니 갑자기 뛰어들고싶은 생각이 드는거야. 누가 내 멱살을 잡고 그속으로 던져버릴거같고 머리끝부터 그속으로 빨려들어갈것 같은 아찔함에 숨이 턱 막히고 , 차라리 그래버릴까, 아니야 , 반복하다 숨이멎어버릴 것 같아 너무무서워서 주저앉아 울었어 이제 나는 어떻게해야 할까 미움에서 벗어나고싶어 , 내인생이 지워졌음 좋겠는데 ,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6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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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ong
5년 전
마음이 아프다면, 마음을 치료받아야 하지요, 글쓴이님. 상처난 채로 열심히 뛰면 상처가 더 벌어질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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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5년 전
어떤 고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해왔고 그 위치까지 달려오느라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레이스로 표현된것 같네요..저는 인생을 확률게임이라 생각했어요 내가 모든걸 걸었던 분야인데 100퍼센트가 아니라 50퍼센트만 돌아오더라구요 행복이나 돈, 타인의 기대 같은것이요..그 퍼센트를 깎아내리는건 글쓴이님과 동일한 기분을 느낀게 컸어요 막연한 불안감, 번아웃 증후군 처럼 내가 노력한것들에 대한 무력감도 오더라구요..근데 이제는 플랜b에 대한걸 찾고 노력하려구요..그게 답이었던것 같아요 어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면 쉬는게 어떨까해요 결승선은 꼭 도착하라고 만들어진게 아니에요 끝까지 완주를 못해도, 중간에 포기하게되더라도 넘을수 있는 선이에요 힘내시길 바랄께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onnong 고마워요... 상처가 더벌어지지않을 방법을 찾아볼게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bgd9 너무공감되는 한마디 고마워요... 나를 , 내감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