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말 할 곳이 없어 끄적여봐..들어주라..
내가 뛰고 있는 경기가 100m 단거리 달리기 인줄 알고 전력을 다해 뛰었는데
4km 가 넘는 오래달리기였던거야. 허탈한 마음에 그만 둘까 생각도 많이했지.
그럴때마다 내가 유력한 1등 후보라며 주변에서 땀닦아주고 물먹여주고 ,,
그래 나도 일등 한번 해보자며 다리 두드려가며 열심히 하려는데
시간이 갈 수록 결승선은 안보이고
몸도 마음도 점점 지치고 장애물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어.
1등 안해도 되니 맘편히 걷고싶어도 내 양팔을 잡고 어떻게든 끌고가려는 사람들과 내가 1등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들,
누군가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이 지루한 레이스가 끝나기에 ,
경기를 빨리 끝내달라는 기대와 시선에 갇혀 흘려보낸
내의지와는 상관없는 시간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받고있던 이유모를 미움들
다른건 다견뎌도 이 미움과 무시를 , 견뎌내질 못하겠어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없고 싫어하는데 이유없다지만..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모르겠어
혼자 조용히 일하며 눈에 안띄게 살고싶다는 내 바램은
주목받았던 순간 뭉개져버렸고
무대에서 내려올 수도 끝을 알 수 없는 결승선을 향해
무작정 달려갈 수도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있어.
이대로 결승선에 도착한들 나는 행복할까?
마음은 이미 망가진지 오래라 제기능을 못해서
결국 공황이 다시 와버렸어
그렇게 심한 발작은 처음이라 너무무서웠어
늘 불안감 속에 살다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길 반복하던 어느날
강가를 지나고 있는데 폭우에 불어난 새까만 물살을 보니
갑자기 뛰어들고싶은 생각이 드는거야.
누가 내 멱살을 잡고 그속으로 던져버릴거같고 머리끝부터 그속으로 빨려들어갈것 같은 아찔함에 숨이 턱 막히고 , 차라리 그래버릴까, 아니야 , 반복하다 숨이멎어버릴 것 같아 너무무서워서 주저앉아 울었어
이제 나는 어떻게해야 할까
미움에서 벗어나고싶어 , 내인생이 지워졌음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