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처음 만나고부터 성인인 지금까지 거의 십년가까이 널 알아왔네
너가 너무 편하고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라는 변명에 기대어 거의 매일같이 내가 얼마나 우울한지 짜증이 나는지 화가 나는지 눈물이 나는지 징징거린것 같아 미안해지는 요즘이야.
미안해 다 변명이고 핑계지만 요즘 내가 너무 힘들어.
너한테 말하지 않으려고 참고 혼자 삭히고 있으면 미쳐버릴것같아서 그래
정말 끝의 끝까지 가서 창문 밖에 떨어지는 내 모습이 보일 때 쯤에 나도 모르게 너한테 연락하게 되더라 징그럽지? 나도 내가 싫다
스스로가 싫어지는만큼 네게 너무 고마워.
너가 해주는 위로가 내 자존감에 인생에 얼마나 소중한 회복인지 넌 모를거야
더 멋진 사람이 될게 둘 다 좋은 사람이 되자
죽지 말고 살아가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