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제 감정에 대해 짧게 적고 공감을 받을 때마다의 관심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제가 길게 글을 적으면 공감의 수가 적다는 사실이 두렵고 싫어서 제가 하고픈 얘기들을 어떻게 하면 감성적으로 적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제가 쓸 수 있는한 가장 예쁘게 글귀를 만들어 글을 적었어요. 근데 오늘은 그런 저의 모습마저, 가식적으로 느껴졌어요. 하고싶은말은 그게 다가 아닌데 여기서조차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저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맘껏 해보려구요. 저는 자격지심에 쩔어있는 사람이에요. 남들의 눈치를 살피고 관계가 틀어질까 제가한 작은 행동들을 몇번이고 생각하고 검열하고 후회해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한데 그런 제가 불쌍해요. 제 불투명한 미래가 너무 걱정되고 한심하고 짜증나고 화가나고 저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근데 제가 불쌍해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세상에서 무조건적으로 저를 좋아해줄 수 있는건 자신인데 그러지 못하니깐. 내 정신이 내 몸을 너무 불쌍하게 여기게 돼요.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칼로 배를 찌르면 어떨까. 아니면 옥상에서 떨어지는게 어떨까. 고민하면서도 제가 불쌍해서 그러지 못하는것같아요. 지금 적으면서 생각해보니까 변명같네요. 사실 겁나서 못하겠어요. 아프기 싫어서.. 위에선 제 맘껏 글을 적어보겠다고 다짐했는데 맘대로 안되네요..ㅎㅎ 그냥 이렇게 저렇게 평범하게 살고싶다..이게 다인것 같아요. 이제 더이상 이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란걸 알아버렸으니깐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