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힘들구나. 다 죽지못하니까 버티고 있는 거였구나. 난 또 나만 이런줄 알았어. 근데 왜 난 점점 작아지는거지. 얘는 힘들대 그래서 위로해줬어. 그러더니 쟤도 힘들대 그래서 얘기를 들어줬어. 근데 다들 나보다 엄청 힘든일을 겪고있었어. 난 뭐지. 라는 생각이 들긴했어. 저렇게 힘들어도 사는데, 저 정도에 일을 겪고도 사는데, 다들 힘들어도 버티고 딛고 일어서는데, 난 뭐지.
난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서 누구한테 고민같은거 말해본적이 없었어. 나보다 힘든사람이 내 고민들으면 어떨것 같아? 정말 웃기겠지. 난 그게 싫어.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이런곳에서 얘기하는거야. 누가 무슨일 있어? 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 아무일도 없거든. 힘든일도 없거든. 사실 오히려 난 괜찮거든. 그래서 행복하면 불안한가봐. 행복하면 좋은건데 불안해, 이럼 안될것 같아. 내가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난 나를 살짝 포기한것 같아. 요즘은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어. 좋아, 괜찮아, 살만해, 버틸만 해, 아니 사실 버틸만한 문제도 아니야. 열심히 살자고 더 노력해보자고 그럼 다 괜찮아 질수 있다고 생각해. 화가나. 난 어중간한게 미치도록 싫어. 태어났을때부터 어중간했으니까. 나는 모든게 그랬어. 아파도 꼭 열은 안나서 학교는 가야됬고 뭘하든 어중간 했고 실력도 그랬어 난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중간했어. 물론 이 어중간을 부러워 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그런 사람들 한테 정말 미안한데 난 이게 너무 싫어. 우울할꺼면 아예 우울하던가 어중간하게 우울해서 우울했다가 괜찮았다가를 반복하니까 정신도 이상한것 같고 그냥 짜증나. 아 그냥 모든게 다 마음에 안들고 짜증이나. 누군가 위로를 해주고 조언해줘도 비딱하게 듣는것 같아.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보다 내자신이 더 싫어질때가 많아. 난 진짜 바보같고 한심해. 짜증나. 내가 싫어서 미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