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불현듯 본인이 제게 무심하고 막 대하고있다는걸 깨달았다며 그러고있는 자신이 답답하고 너무 싫어서, 생각할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말에는 헤어지기싫고 당분간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만나면 더 잘 지내지않을까 라고 했는데, 막상 연락을 하지 않고 있으니 싫어도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할까봐 너무 걱정입니다.
저는 지금 여자친구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무얼 해도 좋고, 절 놀려도 편하게대해도 그 모습마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이번 휴식을 계기로 다시 건강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이대로 마음을 너무 크게 다쳐 갈라서게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위로 한 마디라도 더 건네고 싶고, 더 많은 애정을 표현해주고 싶지만 그럴 기회조차 없을까봐 무섭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고뇌와 반성을 이유로 시간을 가지자고 했기 때문에 말릴 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괜찮다고, 아무렇지않다해도 자기가 느끼기에 그렇지 않다면,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 너무나 어렵다면 시간을 가지는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용서하기까지 기다릴 수는 있겠지만, 용서하지못하고 큰 벌을 자기에게 내릴까봐도 걱정입니다. 그리고 전 정말 괜찮은데, 헤어지는것보단 그 무엇도 다 괜찮은데 제게 미안하다며 헤어지자는 이야길 꺼낼까봐 걱정입니다.
헤어지기싫다며 더 잘 만나기위해 시간을 가졌지만,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으로 이 믿음이 퇴색되고있어 슬프고 죄스럽습니다. 한 마디 응원이라도 건네고싶어도 너무 늦은 건 아닐지 불안합니다. 전 이렇게 연락을 안하고 있는 기간동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할까요? 제가 무엇을 해야 자신에게 상처받은 그 사람에게 심심한 위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