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울하다고 말하면 그걸 들은 사람은 더 힘들 것을 압니다. 그래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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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제가 우울하다고 말하면 그걸 들은 사람은 더 힘들 것을 압니다. 그래서 어떤 말도 못하고 이렇게 묵묵히 있습니다. 학교에 갑니다. 사람들이 많고, 시끄럽고, 복잡한 곳에서 저도 그들과 함께 과장을 하며 미친듯이 가식을 떱니다. 인간실격이라는 책을 읽습니다. 그 소설 속 주인공은 제가 맞습니다. 수업시간에 칠판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사는 게 억울해서 울음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을 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유서를 쓰고 싶은 날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전 아빠에게 보통딸입니다. 버려지지 않으려 사랑이 담기지 않은 사랑해라는 말을 연발합니다. 엄마가 보고싶습니다. 학교에서 엄마랑 관련된 얘기들이 나오면 저는 표정관리가 안 됩니다. 제발 선생님들이 그런 질문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숙제들도 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이곳에 어른들이 있다면 부탁입니다. 저는 언제 죽을까요. 이미 글렀습니다. 현실입니다. 하지만 내일 해가 뜨면 전 다시 웃고있겠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제 미소도 그렇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제 내면은 참으로 지옥이 분명합니다. 긍정과 조언은 절 죽게 만듭니다. 우울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옮기려 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이곳에라도 말해서 내일은 아주 조금이라도 더 진심있는 미소를 짓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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