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우울하기는 한데 우울증이라고 할만큼 심한지는 모르겠고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겠긴한데 밥도 먹고 학교가면 웃기도 하고
가끔 울컥하기도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나름 티도 안내요.
찾아보면 우울증걸린 사람들은 밥도 못먹고 아무것도 못하고 그런데
저는 심하지도 않으면서 우울증걸린 코스프레 하고싶어서 이러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서 한심하고..
원래 저는 공부에 욕심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다 의미없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어차피 나중엔 다 죽고, 죽으면 똑같을텐데아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를 추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할것같았는데 이제는 뭘 추구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또 왜이렇게 이기적이기만 한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나라만해도 이렇게 서로 싸우고 욕하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곳에서 제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시 예전의 꿈꾸며 공부하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상담을 받고싶긴한데
이게 상담받을만큼 심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남들도 저만큼 우울하겠죠? 밥도 잘 먹고 얘기도 잘 하고 잠도 잘 자는데 그냥 잠깐 이러다가 말지 않을까요?
학생이라 상담받으면 부모님께 연락가는것도 무서워요.
사실 그게 제일 무서워서 걱정이 돼요.
부모님이 모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 생각 하는걸..